협상을 잘 하기 위한 투쟁
투쟁은 수단
투쟁할 때는 전문적으로 잘 해야
황교안과 나경원은 투쟁에 안 맞는 금수저들
어설픈 투쟁으로 극우와 가까운 이미지만 심어줘
지금으로선 내부 인물 중 대선 주자 찾기 어려워
사회적 약자를 챙기는 보수정당과 노동 문제
선거제도 개혁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김성태 전 의원(3선/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은 2017년 연말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면서 “투쟁 전문가”라는 점을 어필했다. 원내대표 재임 중에는 “들판에 버려진 들개”를 자처하기도 했고 “한 놈만 팬다”는 구호를 내세웠다. 보수정당이 명분없이 반대만 하는 발목 정당으로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결국 2018년 지방선거와 올해 총선에서 참패했는데 혹시 김 전 의원의 강경 투쟁이 일조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기에 강력한 투쟁이 필요할 때 우왕좌왕했는데 (내가 4~5선 경쟁자를 제치고 원내대표로 당선됐던 것은) 다들 문재인 정권 초기에 대들고 쉽게 말하면 맞장 뜰 수 있는 사람은 김성태 밖에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그게 친박과 비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넘어선 것이다. 그렇게 들개와 한 놈만 팬다(등 투쟁 구호)를 외쳤는데 나는 그게 전략으로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앙뉴스>는 김성태 전 의원과 함께 '뭔가 다른 보수' 기획 대담을 진행했다. (사진=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실) 

<중앙뉴스>는 지난 8월26일 16시반 청년 보수들과 함께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 전 의원과 만나 ‘뭔가 다른 보수’ 기획 대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최원선 전 새로운보수당 부대변인, 한규범 국민의힘 평택갑 대학생위원장, 곽희근 전 새로운보수당 대학생부위원장, 이상민 크리에이터 등이 참석했다.   

실제 김 전 의원은 원내대표 재임 시절 자유한국당 당대표였던 홍준표 의원(5선)과 함께 투톱을 이뤄 △드루킹 특별검사 도입을 위한 단식 △서울시 교통공사 고용 세습 국정조사 촉구 등 누구보다 강력하게 싸웠다. 

구체적으로 김 전 의원의 투쟁론은 어떤 걸까. 황교안 전 대표 및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투톱 때와 비교해서 보면 명확해진다.

김 전 의원은 “나경원·황교안 체제 때 나경원 원내대표가 너무 백화점식으로 깔았다. 이슈들이 나올 때마다 집중하지 못 했다. 그러니까 제대로 팬 놈이 없었다”며 “야당으로서 장외투쟁하고 집회시위하고 삭발하고 단식하는 것은 하나의 수단이다. 협상을 잘 하기 위한 수단이다. 협상이 잘 되지 않고 그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삭발하고 단식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의 수단인데 황교안·나경원 체제에서는 그 수단이 목표가 되어 버렸다. 그러다보니 협상을 소홀히 해버렸다. 야당은 협상을 잘 해야 한다. 협상을 잘 하기 위해 결기를 보이고 때로는 자기 희생을 하는 것”이라며 “나는 어떻게든 드루킹 특검을 얻어내기 위해 단식을 했고 실제 얻어냈다. 민주당도 김성태 저 사람은 정말 죽을 때까지 단식할 사람이네 그런 판단을 해서 끌려왔다”고 주장했다.  

목적은 협상의 능률이다. 다양한 투쟁들은 어디까지나 수단에 불과하다. 그래서 투쟁을 할 때도 협상에 도움이 안 되면 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투쟁도 전문적으로 해야 한다.

김 전 의원은 “싸우는 투쟁도 전문가가 해야 한다. 김성태가 하면 다르다. 나경원이나 황교안 모두 귀한 집 자식이고 험한 꼴 한 번 안 겪어본 사람들인데 이들이 투쟁한다고 하니 민주당 입장에서 우스운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정의당이든 바른미래당이든 야권 공조를 해서 민주당을 외톨이로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되려 작년 연말에 패스트트랙으로 우리가 왕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원내대표 할 때 폼나게 하려고 하지 않았고 내 방식대로 치열하게 했다”며 “그걸 국민들이 인정해줬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민주화운동, 노동운동 등 운동의 전문가들이 다 모였다. 그래서 김성태가 대강 싸울 수 없었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황교안 전 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황교안 전 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 크리에이터는 “원내대표 나경원보다 원내대표 김성태가 더 낫다고 보는 이유가 처절한 진정성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SNS에 그런 문구를 새겨놓는 등 김 전 의원은) 투쟁할 준비가 된 사람으로 느껴졌다. 무엇보다 협상의 대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칭찬에 머쓱해했다. 

김 전 의원은 작년 연말 나경원·황교안 체제에서 전략적이지 않은 “어설픈 투쟁”을 했고 그게 오히려 극우 태극기 세력과 가까운 것처럼 비춰졌기 때문에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분석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당의 총선 참패와 위기는 작년 연말(황 전 대표가 단식을 하던 11월20일 이후)에 아스팔트 위에서 흔히 말하는 태극기 세력과 당이 너무 가깝게 보였기 때문”이라며 “보수는 품격과 능력인데 국민들에게 그게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어설픈 투쟁만 했다. 투쟁도 김성태가 나서서 하면 어울리는데 황교안·나경원은 어울리지가 않는다. 그 두 사람이 매주 주말마다 연설 경연대회를 광화문에서 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협상에 주력해야 한다. 당대표는 당대표로서 당을 추스리고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원내 전략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실)
이상민 크리에이터는 김 전 의원이 원내대표로서 나경원 전 의원보다 더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사진=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실)

김 전 의원은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협상 결과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 그 당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의석도 절대적으로 밀리는데 법안을 잡아둘 수 있는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마저 내준다면 차라리 18개 상임위원장 전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론이 다수 여론이었다. 물론 6월말 주호영 원내대표는 7대 11 배분안을 수용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방침에 따라 18개를 전부 내줄 수밖에 없었다. 

김 전 의원은 “나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협상(2018년 7월)에서 법사위, 예결위, 산자위, 보건복지위 등 핵심을 다 갖고 왔다”면서 “지금은 All or nothing이 됐다. 제1야당이 상임위원장 하나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사실 21대 국회가 개원했을 때(7월 중순) 기회가 있었고 그때 우리 몫을 찾아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부동산 3법, 임대차 3법, 공수처 후속 법안들 다 했기 때문에 이제 뭐 법사위원장 지금 내놓으라고 해봤자 소용없다. 현실은 현실대로 인정하고 다음 후반기에 가져오면 되고 다만 11대 7은 우리 몫으로 가져왔어야 했다”며 “당장 9월부터 국정감사 시작하는데 상임위원장이 사회권을 갖고 있다. 이것은 엄청 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실)
김 전 의원은 11대 7 배분안을 받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사진=이상민 크리에이터)

여권에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유력 대권 주자들이 즐비하다. 반면 야권은 가뭄 그 자체다. 전통적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있긴 있는데 지지율이 너무 낮다.

최 전 부대변인은 “대선 주자로 언급되는 유승민, 원희룡, 오세훈 등이 있는데 전혀 부각이 안 되고 여론조사를 해봐도 보수 쪽 후보들은 너무 지지부진하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40대 주자를 밀고 있고 백종원설을 띄우는 것도 그런 이유인 것 같다. 눈여겨 보고 있는 후보라든지 우리가 어떻게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보는가?”라고 화두를 던졌다. 

우선 김 전 의원은 “그래도 김 위원장이 노회하지만 우리당에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내년 이맘 때쯤 되면 대선에 승산이 높은 후보들의 가성비가 국민들에게 인식될 것이다. 지금은 춘추전국시대처럼 어디에서든 불쑥불쑥 나와줘야 한다. 그래서 지난번에 백종원을 툭 한 번 던져본 것이다. 지금 당내에서 오세훈이나 유승민 이런 선수들로는 좀 부족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래 대선 후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 국민들 보기에 우리 내부 카드로는 반응이 안 온다. 오랫동안 잠재적으로 크고 있다고 하더라도 될 사람은 지금쯤 10% 가까이 반응이 왔어야 했다”며 “우리당이 아무리 만들려고 해도 안 될 것이다. 조금만 있으면 국민들 사이에서 뭔가 나올텐데 좋은 언론은 먼저 새로운 후보를 지목할 것이다. 그 시기가 아직은 아니다. 그래서 나도 아직은 구체적으로 누가 떠오를 것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다”고 풀어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성태 의원 - KT로부터 ‘딸 부정채용’ 형태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에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장제원, 김성태, 강석호 의원. 2020.1.17 연합뉴스
올해 1월17일 김 전 의원은 딸 KT 특혜 의혹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장제원 의원이 김 전 의원의 곁을 지켰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의원과 절친한 정치 후배 장제원 의원(3선)은 기자의 요청을 받고 대담 중에 카톡을 통해 김 전 의원에게 질문을 전달했다. 

장 의원은 “정치인 김성태는 우리당을 진정한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원내대표 재임 중에 당내 팽배한 엘리트주의와 기득권적 사고 등에 많이 부딪치고 갈등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걸 극복하려고 처절하게 노력했지만 옆에서 보기엔 안타까울 정도로 힘에 부치는 느낌을 받았다. 당이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보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기자가 대신 읽어준 장 의원의 질문을 듣고 김 전 의원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우리당 의원들은 그 배고픔의 철학과 눈물젖은 빵에서 나오는 처절한 진정성을 가져야만 다음 선거에서 정권을 탈환할 수 있다”며 “옛날 체육하던 사람들도 그 어려운 상황에서 헝그리 정신으로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미스터트롯도 마찬가지다. 무명의 배고픔과 설움을 모두 이겨냈다. 정동원은 부모의 이혼으로 쉽지 않은 가정 환경에서도 꿋꿋이 일어섰고, 파파로티 김호중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당도 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교육받고 그렇게 잘 나가는 기반 위에서 정치를 하던 기억을 잊어버려야 한다”며 “현란한 말솜씨로만 정치하는 시대는 끝났다. 좋은 스펙에 연연하는 모습이 아니라 일반 국민의 생활 속에서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인간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최원선 전 부대변인은 보수정당이 노동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사진=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실)

관련해서 최 전 부대변인은 “(건설사에서 근무했던 경력과 서울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경험 등 김 전 의원과 비슷한 부분이 좀 있는데) 이번에 정강정책에 노동 관련해서 살짝 들어가긴 했고 의원께서도 노동계를 대표해서 국회의원이 됐지만 보수정당은 그쪽을 살펴보지 않는다는 인식이 많다”며 “보수정당은 노동 이슈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고 바람직한 노동개혁은 어떤 것일지”에 대해 견해를 구했다. 

김 전 의원은 “OK”라며 자신있게 입을 뗐고 “나는 사실상 역대 지도부와 차이가 컸다. 가진자 기득권 정당으로서 우리당은 늘 기업하는 사람들 오너 입장만 대변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친기업 정책 기조인데 그러다보니 반노동으로 위치됐다. 우리당의 인식을 가장 크게 바꿔야 된다고 본다”면서 영국 보수당의 혁신 사례를 들었다. 

김 전 의원은 “영국 보수당이 300년 역사인데 원래 귀족들을 위한 정당으로 출범했다”며 “1900년대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때 대몰락을 한다. 보수당이 몰락할 때마다 사회적 대변혁이 일어났다. 그때 나온 것들이 참정권을 확대시키고 인권을 중시하는 정책들이다. 보수당은 위기가 올 때마다 사회개혁 정당으로 노동당보다 더 개혁적인 정당으로 갔다”고 환기했다. 

나아가 “우리는 늘 그런 걸 못 한다. 김종인 위원장이 (2011년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있을 때) 한 번 경제민주화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는데 박 전 대통령은 막상 그걸로 당선됐지만 없던 일로 만들었다”며 “노동 문제에 있어서 앞으로 우리는 비정규직, 최저임금 문제, 노동조합 활동 보장, 학습지 교사, 특고(특별고용노동자) 등 이런 영역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김 전 의원은 거듭해서 “노동의 가치가 우선시되는 이런 정당으로, 되려 민주당이 우리당 보고 우리보다 훨씬 세게 가네라는 말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친기업 정당으로만 가면 집권이 더 멀어진다. 약자를 챙기는 사회개혁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정년 60세 보장법 △주 5일제 등 보수정당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입법을 관철시켰던 경험을 소개하며 “최저임금 너무 올라서 소상공인, 중소기업 너무 어렵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다. 그러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만 대변하고 우리가 최저임금 인상률을 저하시키면 영원히 수권 정당이 되지 못 한다. 우리가 그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주창했다. 

(사진=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실)
김 전 의원은 보수정당 소속이지만 선거제도 개혁에 관심이 있는 편이다. (사진=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 중에서 드물지만 비례성을 높이는 선거제도 개혁에 관심이 있는 편이다. 과거 2018년 10월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했을 때 그는 장진영 변호사(현 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와 깍지를 끼고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까지했다. 

기본적으로 김 전 의원은 분권형 개헌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지만 그때 장 변호사가 “개헌이 조건인가?”라고 묻자 “꼭 조건이라고는 하지 않는다”고 발언했었다. 

<외부자들> 고정 패널이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 전 의원이) 탈당했다가 복당했다. 철새이기 때문에 복당했다고 믿지 않는다. 시스템 자체가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복당을 한 것이고 그 부당한 제도에 대해서 누구보다 절감했을 것이라 보기 때문에 부탁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고 김 전 의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의원은 실제 방송에서 장진영 변호사와 깎지를 끼고 약속했다. (캡처사진=채널A)

지금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물어봤다. 답변을 들어보면 솔직히 좀 애매하지만 선거제도 개혁의 영역에서도 전향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김 전 의원은 “일단 작년 연말에 황 전 대표가 삭발하고 단식할 게 아니라 협상에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우리는 공수처, 이상한 연동형 비례제 등 다 잃었다. 우리가 모든 것에 다 반대하는 것처럼 돼 버렸다”며 “그때 나라면 전략적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구조 개편(개헌)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같이 가자고 강력히 요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농복합형(도시는 여러 명 시골은 한 명만 뽑는 제도)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했었다. 물론 민주당이 중대선거구제를 절대 못 받는다. 그래서 그때 야권 공조를 치밀하게 했었다. 심상정 의원이 맨날 내 방에 왔다. 되려 민주당 죽일 놈이라고 그랬다”며 “우리가 비례성을 강화하고 또 선거 연령 하향도 우리만 학교에서 투표하면 안 된다(이미 18세 선거권 법안이 통과됐지만 과거 선 학제개편 후 연령 하향을 고수)고 할 게 아니라 우리가 인식을 전향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도 보수의 가치를 살려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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