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아동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져

[중앙뉴스=윤장섭 기자]美 전역이 세계적인 유행병(팬데믹)인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줄지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뇌를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美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시 수돗물에서 검출됐다고 27일(현지시간)미 질병관리본부(CDC)가 밝혔다.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사진=연합)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사진=연합)

심지어 '아메바'에 감염된 6살 소년이 숨지는 일까지 일어나자 텍사스주 레이크잭슨시는 지역 상수원을 조사한 결과 11개 샘플 가운데 3개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CBS DFW 등 현지 매체와 방송은 보도를 통해 뇌를 먹는 아메바는 연못, 호수, 하천 등의 25°C 이상의 따뜻하고 잔잔한 물에서 서식하고 있어 이 물에서 사람이 수영하거나 코로 들이마실 경우 드물지만 뇌로 감염돼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방송과 매체는 또 레이크 잭슨 텍사스주 시장의 긴급 성명서를 소개하면서 잭슨 시장은 시민들이 오염된 식수로 생명과 건강, 재산에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주민 2만 7천 명에게 수돗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8개 지역에 내려졌던 수돗물 사용 금지령이 일부 해제됐다고 했다. 해제 지역은 레이크잭슨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다.

텍사스주 레이크잭슨시에서 검출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한번 감염되면 치사율은 98.5%에 이르는 질병으로 미국에서는 2009년과 2018년 사이 34건이 보고됐다.

아메바에 감염된 사람들은 열, 메스꺼움, 구토, 뻣뻣한 목과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일주일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단순히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사람 사이에도 전염성이 없다.

한편 ‘뇌 먹는 아메바’가 발견된 곳은 텍사스주 남동부 상수도다. 조쉬 맥킨타이어의 부모는 시민들에게 독감과 유사한 증상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