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조5천억원·영업이익 9천억원…시장 전망치 23%나 넘어서

LG화학은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영업이익이 9천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연합)
LG화학은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영업이익이 9천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연합)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배터리 부문 분사를 앞둔 LG화학이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내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9천억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올렸다.

12일 LG화학은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영업이익이 9천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는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추정한 시장 전망치인 7천328억원을 23.1%나 넘어섰다.

매출도 7조5천73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8.8% 늘었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LG화학이 거둔 분기별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실적은 매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7조4천510억원,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8천313억원이었다.

이로써 LG화학은 올해 말 전지사업부문의 분사를 앞두고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면서 성공적인 물적분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화학이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주로 가전·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ABS와 PVC 등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 확대에 따른 것이다.

실제 올해 3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로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 역시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을 털고 3분기 들어 매출이 증가했다.

현대차증권은 “LG화학이 ABS와 NB라텍스, PE 등 주력제품의 강세로 컨센서스를 2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특히 ABS 스프레드는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증권은 “4분기 LG화학의 화학부문은 주력인 자동차·가전·가구 내구재와 코로나19로 인한 위생용·포장용 플라스틱 수요 증가, 저유가 호재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전지부문도 ESS 사업이 안정화하고 애플 신제품 효과, 폴란드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은 오는 21일 3분기 정식 실적 발표와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LG화학은 12월1일부로 전지사업부문을 분사하는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별도 회사를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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