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7시19분경 의정부시 신곡2동 드림밸리 아파트 인근 경전철 공사현장에서 높이 12m, 총길이 40m에 달하는 교각 상판 수천t이 붕괴되면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교각 위에서 작업 중이던 A씨(25) 등 인부 4명이 숨지고, B씨(44) 등 9명이 중경상을 입어 의정부성모병원과 백병원, 추병원 등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당한 9명 모두 현장 인부들로 확인됐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밝혔다.

사고 당시 인부 1명이 매몰됐다는 보도는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집계가 잘못돼 혼선을 빚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새벽 2시20분 현재 7시간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119구조대는 구조견이 상판 철골구조물 더미에서 사람의 흔적을 발견한 반응을 보임에 따라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매몰자 여부를 확인 중이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서울특수구조대를 비롯해 중앙119구조대, 의정부소방서 119구조대 등 구조 인력 365명과 구조견 2마리·특수장비 등을 투입, 철골구조물을 하나씩 분해하는 방법으로 혹시 모를 매몰자를 찾고 있다.

사고가 난 경전철 교각은 폭 3m며 교각과 교각을 잇는 40m 길이의 철골 상판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공사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부실시공이나 현장 안전조치 미흡 등이 밝혀지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물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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