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제네바 주재 양국 대사 불러 조사 결과 통보...합의 절차인 컨센서스 남아
WTO, 163개 회원국 중 104개국,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추천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도전에 나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져진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는 다음 달(11월) 9일 열리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보다 열세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YTN 방송캡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보다 열세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YTN 방송캡처)

우리정부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보다 열세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WTO 사무총장 선거 절차가 회원국의 합의를 도출하는 컨센서스 절차를 남겨 둔 만큼 미국 등 유 후보를 지지한 국가들과 앞으로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WTO는 28일 제네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제네바 주재 한국과 나이지리아 대사를 불러 각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WTO는 28일 제네바 주재 한국과 나이지리아 대사를 불러 각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사진=중앙뉴스 DB)
WTO는 28일 제네바 주재 한국과 나이지리아 대사를 불러 각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사진=중앙뉴스 DB)

외교부는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WTO 회원국 대사급 회의에서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결선 라운드에서 더 많은 득표를 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WTO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대사급 회의를 열어 조사 결과를 알리고 오콘조이웨알라를 사무총장으로 추천했다.

로이터통신도 WTO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게 이 기구를 이끌어줄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해온 미국은 이날 나이지리아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지에도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총 163개 회원국 중 104개국 지지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판 변수는 일어나기 어려울 듯 하다.

우리정부의 입장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WTO가 추천한 대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받아들여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회원국 컨센서스 도출 과정에 희망을 걸고 내달 9일까지 선거전을 지속할 수 있으나 역전을 하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간, 선호도 차이가 커서 컨센서스 도출 과정에 기대를 걸기도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WTO는 전체 회원국의 컨센서스 도출 과정을 거쳐 합의한 후보를 내달 9일 개최되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승인할 예정"이다. 차기 사무총장을 최종 선출하려면 WTO 160여 개 회원국이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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