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比 5,120억 증액한 40조 479억 편성
S-방역·민생경제·코로나 3대 분야 집중
39만 4천개 일자리 창출, 중‧고교 ‘입학지원금’ 지원
청년‧신혼부부 주거지원 90% 증액

서울시 내년도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40조 479억원으로 편성됐다(사진=중앙뉴스DB)
서울시 내년도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40조 479억원으로 편성됐다(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서울시 내년도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40조 479억원으로 편성됐다. 서울시는 지난 30일 2021년 예산(안)을 40조 479억 원으로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 39조 원을 넘은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40조 원을 돌파 하는 역대 최대 예산안이다. 전년 대비 1.3% 인 5,120억 원 증가했다.

시의 내년도 세입예산은 부동산 가격과 거래 증가 추세 등  올해보다 4,713억 원 증가한 20조 237억 원으로 추계했고, 세외수입 4조 6,599억 원,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 7조 3,147억 원, 지방채 2조 2,307억 원 등으로 편성했다.

서울시 2021년 예산은 코로나19와의 공존이 불가피한 ‘위드 코로나’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코로나 종식 이후 ‘포스트 코로나’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데 방점을 두고 S-방역체계 강화, 민생경제 회복, 포스트코로나 시대 준비 등 3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도 예산은 ‘S-방역’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강화하고, 감염병 대응 패러다임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3,146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방역물품 비축을 비롯해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조기경보시스템구축, 백신개발 지원 및 무료 예방접종, 매뉴얼 개발‧교육 등 ‘감염병 상시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958억 원이 투입된다.

감염병 치료 응급병상 등을 갖춘 ‘동북권 응급의료센터’를 내년 8월 서울의료원 내에 준공하고, ‘안심호흡기 전문센터’건립을 위한 설계도 본격 착수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도 92억 원을 편성했다. 또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등 다수가 이용하는 복지시설과 같은 공공장소 방역 강화에 447억 원을 편성했다.

민생경제 회복에도 7조 7,311억 원이 편성됐다. 세부 내용에는 고용유지와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일자리 예산 2조 1,576억 원을 편성해 직‧간접 일자리 약 39만 3,575개를 목표로 7조 7,311억 원을 계획했다.

‘청년 일경험 지원’에 150억 원을 첫 편성하고  AI, 빅데이터 등 교육으로 4차 산업 기술인재를 양성할 ‘기술특화 캠퍼스’ 2개소도 서남권 에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오픈 마켓 입점, 온라인 배송 서비스 구축 등에 28억 원을 투입해 동네 상권 중심의 ‘홈코노미’와 ‘온라인 소비’ 분야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교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 13만 7천 명에게 30만 원의 ‘입학준비금’을 지원하기 위해  총사업비 410억 원을 계획, 이중 서울시에서 분담분 121억 원이 편성됐다. 또 청년층에 대한 미래투자에 5,60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비대면 산업 활성화에 발맞춰 국제회의 등 각종 비대면 행사가 가능한 화상회의 스튜디오를 DDP에 조성하는데 18억 원을 편성, ‘비대면 모바일 신용보증 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 26억 원을 편성했다. AR‧VR 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리빙랩을 상암 DMC에 구축·운영하는데 2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시기반시설에도 예산을 최우선 배정했다. 내년 4월 서울제물포터널(912억 원)에 이어 8월 서부간선지하도로(797억 원), 12월 동부간선도로 월계 1교 ~의정부시계 확장사업(383억 원) 개통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역대 최고 규모인 40조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다.”며“ 코로나19와의 공존이 불가피한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코로나 종식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견인하기 위해 적재적소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자치구 교부예산은 올해보다 4.1%(2129억 원),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청 전출금은 2.5%(845억 원)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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