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6곳과 신 경합주 4곳 중요
플로리다는 트럼프 차지
여론조사 결과는 6~8% 바이든 앞서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11월3일은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날이지만 한국과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아마 우리 시간으로 수요일(4일) 15시 즈음에나 결과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저녁 시간대가 되면 확실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듯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선거 당일 직전까지의 여론조사에서 우세했다. 한 번도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상으로 이겨본 적이 없다. 다만 4년 전 힐러리 후보도 여론조사에서 계속 우세였지만 실제 결과는 정반대였다. 선거인단을 통해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한 독특한 미국의 선거제도 방식이 한 몫 했다. 

사실 전통으로 보면 현직 대통령이 거의 대부분 재선에 성공했다. 

트럼프 후보와 바이든 후보의 치열한 대선이 누구의 승리로 끝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50개 주(State)에 인구별로 각각 선거인단이 배정되어 있는데 총 538명이다. 미국 대권을 거머쥐려면 미니멈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스윙 스테이트 경합주가 중요하다. 캘리포니아주 55명, 뉴욕주 29명, 텍사스주 38명 등 선거인단이 제일 많이 배정된 주들은 지지세가 확실해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지 않다. 경합주는 애리조나주,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펜실베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플로리다주 등인데 여기서 이겨야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조지아주, 아이오와주, 오하이오주, 네바다주 등도 신 경합주로 떠오르고 있어서 이들 주에서의 결과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대선은 최종 투표 결과 1표라도 앞서면 해당 주에 배정된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방식이다.

우편 투표를 포함한 사전 투표를 마친 미국 유권자만 1억명(전체 유권자 2억648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개표가 진행 중인 4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보면 트럼프 후보가 약간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나 코로나 방역 실패에 따른 비관적인 전망을 염두에 두고 보면 트럼프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거의 이기는 것으로 확실한 주들의 개표 상황을 점검한 것인데 트럼프 후보는 37명을, 바이든 후보는 30명을 확보할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초반이라 결과는 전혀 알 수 없다. CNN 개표 방송에 따르면 현 상황에서 오하이오주(18명)와 미시간주(16명)에서는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 경합주 오브 경합주로 평가받는 플로리다주(29명)는 초접전이었다가 트럼프 후보가 가져가는 것으로 확실해진 상황이다. 테네시주(11명)도 트럼프 후보가 우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까지는 조금 앞서고 있다. 아직 최종 결과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까지는 조금 앞서고 있다. 아직 최종 결과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사진=연합뉴스)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후보가 여론조사상 3~4% 차이로 트럼프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번에는 바이든 후보가 6~8% 정도 앞서는 상태로 대선이 치러졌다. 4년 전에 비해 두 배가 넘는다. 실제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 격차를 뛰어넘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은 쉽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 캠프에서는 연일 선거 결과 불복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동부 기준으로 21시 즈음인데 CNN은 “지금까지의 개표 상황은 예상 수순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