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아세안 정상외교 이틀째인 14일,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
文 대통령이 밝힌 신남방정책 7대 핵심 협력 분야는 어떤 것?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문 대통령은 오늘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15일(일요일)까지 한-메콩 정상회의와 아세안+3,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정상회의 등 모두 5개 회의에 잇따라 화상으로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사진=YTN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사진=YTN 캡처)

이날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에정이다. 특히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주목받는 메콩강 지역 국가와 구축 중인 '사람·번영·평화의 동반자 관계'를 격상시키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14일)인 내일, 문 대통령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일정을 소화하고 15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에 서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 문 대통령은 제21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포괄적 보건 의료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발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은 보건 의료 협력 등 7대 핵심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새롭고 실천 가능한 방안을 담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참여했다.

지난 4월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기금 조성을 결정했고, 한국은 석 달 뒤 100만 달러의 기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남방정책 7대 핵심 협력 분야는 어떤 것?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12일) 제21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신남방정책 비전과 성과가 아세안과 한국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힌 뒤,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소개했다.

이번 문 대통령이 발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은 이미 3년 전에 발표한 △사람(People), △번영(Prosperity), △평화(Peace)의 3P 핵심축을 유지하면서 팬데믹 시대의 변화한 환경, 아세안 측의 신규 수요를 반영한 7대 전략방향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이 발표한 7대 전략 방향은 △포스트 코로나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교육모델 공유 및 인적자원 개발 지원, △한류를 활용한 쌍방향 문화 교류 증진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아세안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21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에 따라 화상으로 개최됐다.

한편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제21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가장 먼저 대한민국 정부의 기존 신남방정책을 확장한 추가 전략을 발표했다.

팬데믹 시대에 대면 정상외교가 어려워지면서 제21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국가 간 공동대응해야 할 현안들이 더 많아졌다. 첫날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은 지금까지 형편이 되는 대로 진단 키트와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을 나눴고,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같은 K-방역의 경험을 공유했다며 한·아세안은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덧붙여서 대한민국 정부가 아세안과의 협력을 위해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에 새로운 수요를 반영한 '플러스 전략'인  7개 핵심 협력 분야를 밝혔다. ①포괄적 보건 의료 협력과 ②교육·문화 분야의 더욱 폭넓은 교류, ③미래 산업과 안보 분야 협력 등 7개 핵심 협력 분야다.

이에 아세안 정상들은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의 변함없는 지지도 다시한번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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