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장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방역수칙 간곡히 호소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가까이 세자릿수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16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지금과 같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면 국민들의 건강과 일상을 보호해야하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거리두기 단계조정을 시행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3일, 7일의 100명 미만의 확진자가 나온 것"을 제외하고는 오늘까지 100명을 넘고있다. 특히 14일 부터 오늘까지 3일째 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까지 합해 200명이 넘었다.

11월 들어 늘어나기 시작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숫자를 요일별로 살펴보면 △1일 124명, △2일 97명, △3일 75명, △4일 118명, △5일 125명, △6일 145명, △7일 89명, △8일 143명, △9일 126명, △10일 100명, △11일 146명, △12일 143명, △13일 191명, △14일 205명, △15일 208명이 발생했다. 16일인 오늘도 2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전국 지역별 감염자(자료=질본)
코로나19 전국 지역별 감염자(자료=질본)

방대본은 통상 주말과 휴일에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크게 줄어든다며, 그럼에도 주말에 200명이 넘은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번주에도 확진자가 더 늘어날수도 있다는 의미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맑은 가을날씨로 인해 실내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확진자의 숫자가 점점 늘고 있다. 특히 감염자들의 감염사례도 특정집단이 아닌 곳에서 직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가족과 지인간의 모임,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생활 위주의 감염이다.

박 장관은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던 과거의 감염 사례와 달리, 최근 “일상감염이라는 새로운 감염사례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감염속도를 고려하면 현재상황은 매우 위태로운 국면”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의 지적에는 사회적거리두기의 격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감염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신속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감염자의 숫자가 지금과 같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곧바로 사회적거리두기를 상향조정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독감에도 대비하기 위해 19일부터 노인,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게 항바이러스제를 선제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방대본은 이날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가장 확실한 효과수단이라며 항상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각 지역별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대응상황을 중점 점검하면서 수도권과 강원권 뿐 아니라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다른 지역의 대응조치 상황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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