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건설 중인 신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원자로가 27일 설치 완료됐다.

원자로는 핵분열 반응을 일으켜 열을 발생시키는 원자력발전소의 핵심설비로 이번에 설치된 신월성원전 1호기 원자로는 직경 4.1m, 높이 14.6m, 무게 350톤에 달하는 초대형 원자로이다. 일체형 상부구조물 장착이 가능토록 설계·제작된 1호기 원자로는 연료장전 시 작업시간이 단축되어 작업자의 방사선 피폭 감소에 매우 효과적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움이 건설하고 있는 신월성원전 1.2호기는 개선형 한국표준원전 100만KW 급 2기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설계·제작되어 원자로의 안전성과 유지보수성이 더욱 향상되었 다. 또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국내 최초로 수중 취·배수공법을 적용하여 시공하고 있다.

신월성원자력 1.2호기가 준공되면 소양강댐 발전용량의 10배에 해당하는 시간당 200만KW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 생산으로 신월성원자력 1.2호기는 앞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인 ‘에너지 자립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금번 대우건설은 최초의 콘크리트 타설부터 원자로 설치까지 국내에서 시공됐던 원전 공사들보다 최대 39일 공기를 앞당겼다. 또한 국내 원전건설 최초로 신월성원전 1호기의 원자로건물 천정의 대형 구조물인 돔 철판을 총 3회에 걸쳐 인양하던 기존방식에서, 1300톤급 대형 크레인을 이용하여 2회 인양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시공함으로써 후속 철근작업을 약 50일 조기 착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효과적인 시공개선을 통하여 우리나라 원전 시공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의 유홍규 소장은 “신월성원전 1호기 현장은 인근에 방폐장 건설로 부지가 일부 수용됨에 따라 원전 시공을 위한 건설부지가 매우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발주처인 한수원과 함께 새로운 공법개발과 공정 개선을 통해 공기를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해외 원전공사 수주에 유리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월성원전 1호기는 2012년 3월, 2호기는 2013년 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1994년 월성원전 3.4호기 건설을 통해 원자로건물 외벽축조공사 및 원자로자관설치 세계 최단기간 완료, SIT/ILRT 세계 최단기록 및 최저 누설률 달성 등 세계적인 원전 시공관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재 월성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시공 중에 있으며, 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용원자로 수출을 추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월성원전에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등 세계적인 원자력 관련 시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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