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수필가/시인
박종민 수필가/시인

[중앙뉴스=박종민]전 세계적으로 번져나가는 코로나19전염병의 기세가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중국의 유명관광지를 다녀온 지인이 여행 당시에 들은바 중국 남부 어느 지역에 이상한 폐렴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더라면서 그쪽으로의 여행은 자제해야만 된다는 말을 한 지가 1년이 돼간다.

그때만 해도 중국에 어느 지역 지방을 중심으로 잠시 퍼졌다가 없어지는 유행성감기 정도의 가벼운 인풀루엔자 독감으로 여겼었다. 수 천km 떨어진 대륙과 해양을 건너 뛰어오진 않겠거니 하며 우리 주변에서도 모두가 안이하게 생각하며 금세 가라앉겠지, 했었다.

그런데 그 고약하기만 한 괴질이 국내에 침입해 확산하기 시작한 지 10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시민의 생활형태나 생태가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바뀌었다. 자유자재로 활동하던 일상이 단박에 멈추고 보이지 않는 그물망에 갇혔다.

도무지 믿겨 지지 않는 이상한 세상이 되어 희한한 생태환경으로 변해버렸다. 전국 어느 곳을 가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예전엔 듣도 보도 못했던 검은색 분홍색 등등 컬러풀한 마스크가 디자인도 유별나게 만들어져 나오고 이런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마치 멋으로 연결하는 층이 생겨나며 패션의 한 축을 이뤘다.

초기엔 설마설마하면서 이토록 번져나갈 줄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리라. 정부도 국민도 안일하게 생각하며 등한히 여겨온 게 화를 더욱 키웠다. 모든 게 첨단화 과학화 된 디지털시대인데 그까짓 질병이 대수? 하찮은 고걸 가지고 왜 막질 못했을까? 방심에 자만에 무절제에 무계획으로 전문가와의 협력과 협조체계가 미흡했던 것이리라 생각된다.

때 늦은 대처에 만시지탄이겠지만 지금이라도 철저히 대처해나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K방역을 서방 선진국에서 인정하는 마당이니 그나마 위안하고 있다. 애초에 대비를 제대로 했더라면 훨씬 가볍게 지나갈 것을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아내지도 못하여 중장비를 동원하고 있는 격의 정황이다.

우환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국내로 들어온 첫 번째 환자의 입국 시 정부의 책임 있는 당국자는 방심했고 많은 국민은 태연하기만 했던 게 사실이다. 시대는 바야흐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정치경제 사회문화적으로 한데 묶여 진 글로벌이 되어 있질 않은가. 오대양 육대주를 아우르는 크고 작은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소통 교류가 필수적이다.

지구촌이라 할 만큼 가깝게 이웃집 마실가듯이 사람의 왕래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만큼 왕래하는 사람을 따라서 유행하는 질병의 균도 따라 들어 올 수밖엔 없다.그간 겪어본 이력이 있었고 여러모로 고통을 치러 내며 혼쭐이 났던 바를 생각해 조심하고 주의하며 주시하면서 활동이나 활약을 최소화하고 간소화할 필요성을 제기하기에 이르렀고, 시방 온 나라 온 국민이 온 신경을 다 써가며 착실히 이천(履踐)중에 있다.

‘자 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며 놀랜다,’ 더니 요즘은 뭘 하던 첫 이슈부터 트랜스가 언택트(비대면)가 돼버렸다. 조심하고 경계하며 철저히 세심하게 살펴 가면서 절제 있게 처신해야 하리라. 그리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걷는다지만, 요즘 우리는 너무 위축되고 주눅 들어 있다 보니, 몰골이나 꼴이 영 그건 아니다 싶다.

한 친구는 집 밖으론 나설 용기가 나질 않아 방안에서만 박혀 꼼짝 않고 있는, 시쳇말로 방콕에 있다는데, 햇볕을 쬐지 못해 얼굴이 핏기가 없어 히죽 하게 삭아 더욱 쇠약해져 있다.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무슨 중병환자같이 초췌하기 그지없었다.

코로나정황을 극복하는 길은 다양하다. 라이프스타일이 홈코노미로 바뀌었다지만 여러 원데이 클래스를 택해 변신해보는 건 어떨까?. 어차피 홀로라면 결과 깔 다른 화려한 싱글이 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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