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본격적인 재확산" 조짐...추가 방역 강화조치 고삐 죈다
이번 주말, 확산 여부 판가름…외출, 모임 없이 집에 머물러야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코로나 확산세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어 방역당국이 초긴장을 하고있다. 지난주 300명대를 유지하던 확진자가 이번주에 들어 600명 가까이 늘자 정부가 추가 방역 강화 초치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7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는 등 재확산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는 등 재확산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중앙뉴스 DB)
정세균 국무총리는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는 등 재확산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중앙뉴스 DB)

정세균 총리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재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우리가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확진자가 하루 천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충고가 현실로 나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거리 두기 2단계의 직,간접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정부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 모두가 정부 정책에 잘 따라주어야 한다며 앞으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들은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늘어나는 추세다. 주로 수도권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수도권의 클럽이나 노래방, 학원, 유흥주점, 사우나, 학교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감염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현재 2단계에서 사회적거리두기를 한단게 더 격상을 할 경우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심각한 수준까지 이를 것으로 판단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거리두기 단계 조정없이 현 단계에서 추가 방역조치를 좀더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정 총리는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단계 상황이지만 지나친 비관은 금물”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만이 사회적거리두기를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총리는 중증환자 증가에 대비해 방역 당국과 지자체가 충분한 병상을 미리 확보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의료인력의 감염 예방을 위한 보완대책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 총리는 "의료인력이 감염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와 국민들에게로 돌아온다"며 "특히 지역거점병원에서 의료진 감염으로 진료가 중단되면 지역 의료체계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하는 만큼 복지부 등은 의료인력의 감염 예방을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처럼 정 총리가 의료진의 감염예방과 병상 확보를 언급한 첫째 이유는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언제라도 병상이 부족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 다소 여유가 있지만 강원, 호남, 경북 등에서 확보된 병상이 적어 지역 내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수도권의 병상이 언제든 지방의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정세균 총리는 8개월 만에 하루 확진자수가 500명을 넘어선 것에 주목했다. 특히 제주를 포함한 17개 시・도 전체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서울에서도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3차 대유행을 넘어 4차 5차 까지 갈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정 총리는 11월 마지막 주말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느냐 마느냐 하는 기로에 서게 된다며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다음 주 확산 여부를 판가름 할 골든타임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들은 “가급적 집안에 머물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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