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여성의 연령대별 일자리 실태 진단과 대응방안 모색
장래근로희망비율.. 5년 사이 8.8%p 증가

(자료=여성가족부)
(자료=여성가족부)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전체 여성 고령층 중 55~64세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함과 동시에 이들 여성 중 대졸 이상의 비율도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한국여성정책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 등은 지난 27일 ‘제2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고령층‧청년층 여성고용동향을 공유하고 여성의 연령대별 노동시장 관련 정책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고령층(55~79세) 동향 분석에 따르면, 전체 여성 고령층(55살~79살) 중 초기 고령층인 55살~64살의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 151만여명 증가했다. 55살~64살 여성 인구는 2010년 5월 253만 명에서 2020년 5월 403만9천명으로 늘어 전체 고령층 여성에서 초기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49.9%에서 54%로 높아졌다.

이들 여성 층은  학력수준도 높아졌다. 55살~64살 여성 중 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배 이상 늘었다. 55살~64살 여성 중 대졸 이상은 2010년 5월 16만8천명(6.6%), 2020년 5월 53만3천명(13.2%)으로 10년 사이 그 비중이 2배 이상 높아졌다.

또한 학력수준 향상으로 인한 근로의욕 증가로 ‘장래근로희망비율’도 ’20.5월 기준 전년대비 3.0%p 증가했다. 2015년 이후 지속 증가 추세로 5년 사이 49.4%(2015)에서 58.2%(2020)로 증가했다. 반면 고령층 남성은 74.5%(2015)에서 77.5%(2020)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한 청년층(15~29세) 분석에서는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 시기부터 성별업종분리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5월 기준 산업별 졸업‧중퇴 취업자 비율 순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0.8%)에 가장 많이 취업했고, 도‧소매업(14.5%), 교육서비스업(10.8%), 숙박‧음식점업(10.4%) 순이었다.

남성은 제조업(23.4%), 도‧소매업(13.7%), 숙박‧음식점업(11.8%), 건설업(8.0%) 순이었다. 또한 남녀 청년층 모두 대면서비스업 종사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에 취약한 상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의 노동시장 복귀를 위해 일 경험과 직장 적응 기회를 제공하는 새일인턴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근로의욕이 높은 고령층도 참여할 수 있도록 ’21년부터는 참여인원 등 지원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부터 과기부, 산업부 등과 협업해 부처별 전문인력 양성과정과 새일센터 취업지원 서비스를 연계하고, 전문인력 통합지원체계로 중장기적으로는 기계‧전기 등 여성 참여율이 낮은 업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고령층 여성의 고학력화 등으로 노동시장 참여 욕구가 지속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고령층 여성의 맞춤형 취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청년여성이 보다 다양한 전문 업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장기 고부가가치 직업훈련과정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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