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 사회 구조, 비대면·디지털·그린 중심으로 전환해야”
기획재정부-세계은행, ‘제2회 글로벌 혁신성장포럼’ 공동 개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경제·사회 구조 전체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인 비대면, 디지털, 그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경제·사회 구조 전체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인 비대면, 디지털, 그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기획재정부)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앞으로 경제 사회 구조가 비대면·디지털·그린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경제·사회 구조 전체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인 비대면, 디지털, 그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기획재정부(기재부)와 세계은행(WB)이 공동 주최하는 ‘제2회 글로벌 혁신성장포럼’(GIGF 2020) 개회사를 통해 “어느해 어느 때보다 복잡한 고등 다차연립방정식을 풀어야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고 한국 정부의 사례 등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먼저 포스트코로나 시대 뉴노멀에 걸맞은 디지털·그린 혁신 추진을 강조했다.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구조적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국가혁신전략인 한국판 뉴딜을 소개하고 “비대면 인프라 구축, 녹색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등 디지털·그린 혁신을 위한 재정투자와 함께 법·제도적 개혁을 통해 구조적 전환을 뒷받침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제 누구도 혼자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만큼 협력을 통한 ‘상생형 혁신’”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충격을 소·부·장 분야의 수요-공급기업간 협력모델 발굴·지원 등을 통해 안정화했던 사례를 소개하면서, “미래차,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등 BIG3 산업에서도 강력한 민관합동 추진체계를 구축,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미래차 전환, 수요기업-팹리스-파운드리 등으로 이어지는 협력체계 등을 강화할 계획”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은 포용적 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더 많은 사람이 혁신의 과정에 참여하고 혁신의 혜택을 누리며, 어느 누구도 낙오하지 않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이 포럼을 글로벌 혁신 트렌드 확인, 혁신성장 확산을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지난해 11월 제 1차 포럼을 개최한 이후 매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국내연사만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고 해외연사와 일반 청중은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이후 혁신여건 변화와 대응전략’을 주제로 논의한다.

빅토리아 콰콰 세계은행 부총재는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과 디지털 불평등 해소, 녹색 성장 등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세계은행의 노력을 소개하고 디지털 전환과 녹색성장이라는 개발의제에 관해 “글로벌 혁신 리더인 한국이 세계은행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하면서 “기술혁신센터인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중심으로 개도국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혁신적 솔루션을 함께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구글 부사장 빈튼 서프는 “코로나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고성능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 연구, 상거래, 행정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등을 위한 온라인 앱과 인터넷 사용이 중요해지면서 초고속망과 인터넷 기반의 디바이스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제하며, “다만 동시에 안전·보안·사생활·인터넷의 신뢰성 및 유해행위 등 도전과제들도 드러나고 있어 글로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세계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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