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은 프로페셔널한 구성원 의미…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

​SK이노베이션은 내년 1월 1일부터 사원부터 부장까지 구성원들의 새 호칭을 ‘PM’으로 통일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중앙뉴스DB)
​SK이노베이션은 내년 1월 1일부터 사원부터 부장까지 구성원들의 새 호칭을 ‘PM’으로 통일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기존의 대리·과장·부장 등의 호칭을 PM(Professional Manager)으로 통일하고 직급과 승진도 없애는 혁신적인 인사 제도를 단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1월 1일부터 사원부터 부장까지 구성원들의 새 호칭을 ‘PM’으로 통일한다고 1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그룹 관계사 중 유일하게 SK이노베이션에서만 사용해 계열만의 차별성을 담을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부장급 이하에 대해 사원-대리-과장-부장 등의 기존 직급 체계를 사용했으나 내년부터 이들 직급을 PM이라는 명칭으로 통일한다. 직급만 합치는 게 아니라 사원부터 부장까지 승진 개념도 사라진다.

이로써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의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는 모두 새로운 호칭인 PM으로 불리며 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를 받게 된다. PM이라는 명칭은 지난 11월 2천명이 넘는 구성원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은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일하는 방식 정착을 위해 이른바 3벽(조직·시공·계층의 경계) 파괴를 추진해왔다. 자유로운 사고의 발산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구성원의 더 큰 성장을 만들고자 추진한 것으로, 평가∙이동∙육성 등 인재 관리제도 역시 ‘성장’에 초점을 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많은 기업이 호칭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관리 목적으로 내부 직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SK이노베이션은 관리 직급도 없애 진정한 ‘직급 파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자유로운 사고의 발산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과 구성원의 더 큰 성장을 만들기 위해 직급 파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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