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종민] 시대 상황이 너무나 힘겹고 싫고 설고 아프고 고단한 세상이라서 때때로 개그가 필요하다. 임시방편으로 잊으며 마음을 치유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정말 웃기고 웃긴다. 웃음 가마리이다.
하는 짓거리가 Laughing-stock이다. 개그가 대세인 시대라 해도 이건 아니다. 개그는 개그로 하는 게 진정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웃기며 정신을 훔쳐가는 데, 그런 개그가 아닌 개그는 개들이나 하는 개 장난이리, 싶다.
제발 이러한 식으로 웃기지 말란 얘기다. 요즘 잘 났다고 나대는 위정자들을 두고 하는 소리다. 말이나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모두 개그 짓이다. 그들이 하는 꼬락서니를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목불인견(目不忍見) 이단 말이다.
웃기기 위한 개그에는 순수함과 소박함이 있으나 이들은 사실과 동떨어진 괴변을 해대며 웃지도 않고 웃기고 웃게 한다. 그로데스크(grotesqe)다. 둘러대고 돌려대는 말솜씨가 대단하다. 타고 난듯하다. 정말 잘들 났다.
아닌 걸 가지고 기라고 박박 우겨대고 얼굴 색깔 하나 변하질 않고 번지레하게 말을 잘도 해댄다. 대한민국의 감사원에서 월성1호기에 대한 감사결과를 두고도 딴소리다. 감사원이 어디이던가?
국정 전반에 걸쳐 바르고 그름을 샅샅이 보고 판별해 옳고 그름을 분석해서 결과를 내놓고 시정케 하는 독립된 기관이 아닌가! 실력파 브레인들의 집합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성원전 1호기 폐쇄문제는 감사결과로 드러난 사실적인 그대로를 국민께 알리고 보고해야 하는 소임이다. 그런데도 그걸 꼬집고 웃기고들 있다.
한전이든 한국수력원자력이든 정부와 직결된 공기업이라서 백번 양보한다 치더라도 감사원의 책무는 어느 사안이든지 사안에 대해 명명백백 밝혀내는 일이다. 그 누구도 눈치코치 봐서는 안 되는 직무이다. 정부 기관은 물론 어느 사기업도 국민의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곳은 모두가 감사원감사대상이다.
원전폐기가 대통령의 선거공약 중심에 들어가 있다 해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대통령 선거공약도 잘 못 됐다고 판단되고 잘못된 생각이라 판별이 나면 수정해야만 되는 게 진리다. 대통령이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공약을 100%로 달성해 내야만 된다는 법칙은 없다. 고치면 되고 수정해서 더 좋은 결과물을 얻으려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여당의 내로라하는 정책 책임자 그 누구 하나도 책임자 다운 모습을 보이는 이가 없다. 더욱이 걱정스러운 건 대통령의 공약이니 반드시 지켜내야만 된다, 는 항변이 아닌 항변을 내놓고 있다는 사실에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다.
국민의 혈세가 7000억 원 들어갔단 원전이다. 돈 내는 국민이 따로 있으니 그 돈은 내 맘대로, 우리들의 뜻대로 마구 아무 데나 쓰고 얼마든지 내다 퍼질러도 된다는 발상(發想)이라면 지극히 비정상이 아닌가? 위정자의 자세가 아니다. 세금을 더 거둬들이면 되겠지, 한다면 공직자 자질이 전무(全無)한 장사치이다.
가시질 아니하는 코로나괴질사태로 국민은 모두가 좌불안석이다. 경제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불황에 먹고 살아가는 문제가 심각한 지경이다.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인데도 무슨 똑 부러진 해결 해소 대책이나 방안도 내놓질 못하고 있는 터가 아닌가!
제발, 제발 좀 정신 차려라! 가슴 치는 국민이 거개(擧皆)이다. 말이 없다고, 항거하지 않는다고, 데몬스트레이션(demonstration)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맘 편히 그 자리에 연연하며 국민을 웃기고 있다면 국민에 대한 민폐다.
자질이 없고 생각이 없고 사고(思考)할 역량 자체가 없는, 오로지 오만과 독선만 있다면 급기야 패가망신 살이 뻗치게 될 것이다. 그만 좀 웃겨라! no LoL, not lol.! we will go bananas. that’s b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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