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과 대관령 영하 19도...찬바람에 체감온도는 더 떨어져

[중앙뉴스=윤장섭 기자]12월의 셋째주 목요일(17일)인 오늘은 중부와 전북, 경북 등 곳곳에 한파 특보와 함께, 서울 기온이 -11도, 철원의 수은주가 -19까지 떨어지면서 나흘째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목요일(17일)인 오늘은 서울 기온이 -11도, 철원의 수은주가 -19까지 떨어지면서 나흘째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사진=철원 평야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재색 두르미, 정기영 기자)
목요일(17일)인 오늘은 서울 기온이 -11도, 철원의 수은주가 -19까지 떨어지면서 나흘째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사진=철원 평야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재색 두르미, 정기영 기자)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맑은 가운데,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이른 아침 강원도 철원의 최저 기온이 영하 19도까지 떨어지는 등 경기북부와 강원영서, 충북북부, 경북북부에 한파경보가 발효돼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찬 공기를 품은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전망이다.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중부내륙과 전북동부내륙, 경북내륙도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졌다. 사흘째 이어지는 '최강 한파'는 내일(금요일)에 가서야 누그러져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기상청은 한파가 오래 지속되면 농어촌 지역에서 냉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많다며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도시에서도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 곳곳에 한파가 몰려온 가운데 전라서해안에는 눈이 내리겠고, 제주도에는 눈 또는 비(산지는 눈)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어제까지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미끄러운 곳이 많아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 

이날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19~-1도, 낮 최고기온은 –3~5도로 예상된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1도, 인천 11도, 춘천 -16도, 강릉 -7도, 대전 -9도, 대구 -6도, 전주 -7도, 광주 -5도, 부산 -5도, 울릉도.독도 -4도, 제주 3도 등이며 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 -1도, 인천 -1도, 춘천 0도, 강릉 4도, 대전 3도, 대구 4도, 전주 3도, 광주 4도, 부산 6도, 울릉도.독도 5도, 제주 7도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이른 아침, 강원 철원과 대관령의 수은주가 -19도, 평창 -18도까지 기온이 뚝 떨어졌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공기의 질이 좋아 '좋음'과 '보통'을 보이겠다.

건조특보가 발효중이었던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경북북동산지는 눈이 내리면서 건조특보는 어느정도 해제됐으나 여전히 건조한 상태다. 그 밖의 지역도 눈과 비 소식으로 건조했던 대기는 많이 사라지기는 했으나 내륙 지방은 연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의 건조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오늘도 서해안과 강원 산지, 경상 동해안, 제주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농어촌 등지에서는 산불 등 화재에 대비해 각별히 불씨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비교적 높게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먼바다 2.0m, 남해 먼바다에서 2.5m로 높게 일겠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먼바다에는 바람이 35~60km/h(10~16m/s)로 강하게 불면서, 물결도 최고 4.0m로 높게 일겠다. 해안가 연안에서 조업을 하는 선박과 먼바다를 지나는 선박은 높은 파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한편, 내일(18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일시적으로 올라 평년수준을 회복하겠다. 다만 오후부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주말인 토요일(19일)에 또 다시 한파가 몰려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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