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 유튜브 통해 생중계…해돋이 행사 취소 소식에도 인파 몰릴 듯
동해안 숙박업소 객실 예약 대부분 꽉 차...지자체 방문자제 요청
신년 해맞이 일출 명소...온라인 유튜브 으로 해돋이 생중계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매년 성탄절과 새해를 앞두고 있는 이맘때는 많은 국민들이 해돋이를 계획하고 있고 또 그렇게 일출과 함께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것이 익숙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동해안까지 번지면서 강원도에도 집단 감염사례가 늘고있어 질병관리본부가 해돋이 인파에 대해 자제를 요청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는데도 동해안에는 여전히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중앙뉴스 DB)
코로나19 확산으로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는데도 동해안에는 여전히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중앙뉴스 DB)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는데도 동해안에는 여전히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해안 유명 리조트와 호텔 등 숙박업소의 연말 객실 예약은 이미 꽉 차인 상태다. 양양 쏠비치는 이달 31일, 객실 예약이 꽉 찼고, 삼척 쏠비치는 94%, 고성 델피노도 96%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나 곧 예약이 다 찰 것으로 보인다. 속초 한화리조트의 경우 성탄절 연휴기간인 이달 25, 26일과 31일 전 객실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에도 해맞이 명소로 소문난 해수욕장 주변 다른 숙박시설 등지에 지금도 방을 예약하려는 관광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에서 감염 환자들이 많이 나와 상대적으로 강원 동해안 지역은 확진 환자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집단으로 확진자들이 발생하면서, 강원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동해안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하지만 이미 동해안 일출 명소로 알려진 주변 리조트 등 숙박시설은 대부분 예약이 완료돼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바닷가를 방문하는 것에 대한 규제가 없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방문 자제 요청에도 동해안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여, 성탄절과, 연말 해맞이를 매개로 한 또 다른 집단감염 발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돋이 명소가 있는 강원도의 각 시‧군은 대부분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대표적인 곳이 강릉시다. 매년 30만명 이상의 해맞이 인파가 몰리며 특수를 누린 강릉시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지역확산 예방을 위해 모든 행사와 함께 모래시계 회전식, 난방용 텐트 설치 등을 취소하고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해돋이 현장을 생중계한다는 것,

강원도에 집중되어 있는 스키장의 감염이 연쇄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스키장에서 PC방을 거쳐 학교로 퍼졌고, 검사를 받은 대관령 주민들 사이에서도 확진 판정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스키장 주변에서 성업 중인 공유 숙소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감염의 진원지가 되고있다.

가장 심각한 곳은 학교다. 특히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동해 중앙초등학교의 경우 교직원과 학생 9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20여 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교육 당국은 오는 21일 월요일부터 강원 지역의 모든 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학교뿐만 아니라 동해 지역의 병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강원도는 강원도내 병원에서 같은 병실 환자와 보호자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집단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일출의 명소가 가장 많은 동해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높이고 일주일간 '멈춤' 시기를 갖기로 했다. 또 시민 9만여 명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강원도는 관광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이달 31일과 1월1일 2회에 걸쳐 해변소독을 실시하는 등 해돋이 현장 방역대책을 운영한다. 양양군도 낙산사와 낙산해변 등에서 매년 개최되던 양양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고, 동해시도 추암해변과 망상해변에서 열리던 행사를 취소했다. 삼척시도 공식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해변에 방역요원들을 배치, 관광객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을 지속 안내할 방침이다.

부산도 예외는 아니다. 해운대구는 해운대 백사장에 일출 명소 4곳의 해돋이를 모두 볼 수 있도록 스크린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스크린을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운대구 축제팀 관계자는 “스크린을 설치할 경우 많은 인파가 백사장에 몰릴 것으로 우려돼 스크린 설치 계획을 취소했다며, 대면이 있는 공식적인 해돋이 행사는 없다고 못박았다.

다만 매년 해돋이 명소를 찾던 해맞이 객들을 위해 해운대구는 1월 1일 해운대 해수욕장과, 송정 해수욕장, 장산 정상,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등 지역 해돋이 명소 4곳에서 일출 장면을 촬영해 해운대구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새해 첫날 해운대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32분이다. 생중계 시간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운대구는 4원 중계를 위한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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