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만화·애니·캐릭터·음악 이용자 3000명 실태 조사
비대면 음악공연 유료 결제 의향 있다, 39.3%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올해 코로나19 이후 집콕족이 늘면서 웹툰을 포함한 디지털 만화의 이용은 증가한 반면 대여점을 찾는 종이만화의 이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이용이 증가한 반면 극장 관람 이용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장르별 이용자 실태를 분석한 '2020년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음악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21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이용행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별도의 조사문항을 추가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콘텐츠 이용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반대로 이용이 크게 감소한 부분이 나타나 각 콘텐츠 장르 내에서 희비가 교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콘텐츠 이용량은 일주일에 1번 이상 만화, 애니, 음악콘텐츠이용한 비율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만화의 경우 웹툰을 포함한 디지털 만화 이용이 5.4%p 증가한 63.4%였다.

애니메이션 콘텐츠 이용도 전체적으로 2.7%p가 증가한 61.8%로 스마트폰으로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이용한다는 비율이 전년 조사대비 8.8%p 증가한 반면, 극장 이용 비율은 11.0%p 감소했다.

음악 콘텐츠 이용도 2.4%p가 증가한 89.1%였으며 주로 음악을 듣는 장소는‘집(54.9%)’으로 전년 조사대비 6.2%p 증가했다. 반면, 교통수단 이용은 전년 조사 38.7%에서 4.1%p 감소한 34.6%로 나타났다.

캐릭터 콘텐츠 이용의 경우 모바일 캐릭터 상품 고액지출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한 점이 특징으로 월평균 3,000원 이상 모바일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전년 조사대비 2배가량 상승한 39.3%로 조사됐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코로나19 이후 웹툰을 포함한 디지털 만화 이용은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37.4%로 높았다. 반면, 종이만화의 경우 감소했다는 응답(25%)이 증가했다는 응답(23.9%)보다 다소 높아 종이만화의 주된 이용 장소였던 만화카페와 대여점이 코로나19로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콘진원은 분석했다.

캐릭터의 경우도 모바일 캐릭터 이용 횟수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30.1%로 감소했다는 응답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캐릭터 전문 오프라인 스토어 방문 횟수는 감소했다는 응답이 51.9%로 증가했다는 응답보다 4배 이상 높게 나타냈다.

또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이용의 경우 극장 관람은 감소했다는 응답이 57.9%로 많은 반면, TV 모니터를 통한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은 32.1%, 스마트 기기를 통한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 43.4%이 많아 코로나19 이후 시청활동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음악 콘텐츠의 경우 음악 관련 온라인 동영상 감상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36.5%로 나타난 반면 오프라인 음악 공연 관람은 52.1%가 감소한 것으로 응답해 큰 대조를 보였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음악공연 감상은 조사대상의 18.2%가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집에서 편한 자세와 복장, 다른 활동 중에도 시청할 수 있어서, 시간과 공로 의 제약이 적어서, 비용 절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반면 현장감 부족함(39.3%), 공연 몰입도가 떨어져(20.1%), 아티스트를 직접 볼 수 없음(16.1%) 등의 단점을 꼽았다.  다만, 향후 비대면 음악공연 유료 결제 의향에 39.3%로 나타나 관련 분야의 비즈니스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이용자 실태조사는 만화·음악의 경우 전국 만 10세~59세, 애니메이션·캐릭터의 경우 만 3세~59세의 이용자 각 3,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최근 1년간의 이용 실태에 대해 올해 7월 28일부터 8월 26일 약 30일 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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