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소방서장 정 창 환 소방이 1년 중 가장 바쁜 겨울을 맞이했다.

[중앙뉴스=박미화 기자] 경주소방서장 정창환 소방이 1년 중 가장 바쁜 겨울을 맞이했다. 올 한해는 '코로나19'로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집어 삼킨 채 잊기 힘든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경주소방서장 정 창 환 소방 (사진=경주소방서 제공)
경주소방서장 정 창 환 소방 (사진=경주소방서 제공)

전염병이 창궐한 가운데 화마로 피해를 보는 시민들은 어느때 보다도 그 상처가 깊고 아플 것이다. 과거의 화재는 초가집, 주택 등 피해가 크지 않은 화재로 주종을 이루었지만 최근 화재들은 갈수록 대형화, 복합화되어 인명피해가 상당히 큰 화재로 다수를 이룬다.

소방서장으로써 직원들에게 항상 이런 말을 한다. 시민의 안전만 보자. 대형화재를 일반화재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훈련하자. 각종 화재에 대응 할 수 있는 매뉴얼에 맞게 몸으로 익히고 반복하자.

진정한 프로가 되자. 화재는 예고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화재가 발생되고 어떻게 전개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여기 근무지 경주에는 월성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이곳에서의 대형재난은 국가재난이 될 만큼 그 영향력은 엄청 날것이다. 또 전통시장, 고층아파트, 영화관 같은 다중이용 시설, 요양병원 등 화재로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피해가 크게 발생 할 대상이 너무 많다.

순찰을 하면서 혹시 아찔한 생각을하면 여기저기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현장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때도 있다.

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다. 준비가 되어 있으면 환란이 없다라는 뜻이다. 이것을 소방에 대입하면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으면 큰 피해는 없다로 귀결된다.

이런 강한 믿음으로 나부터 솔선수범하고 연구하고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민들의 안전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된다. 무능한 지휘관이 적보다 무섭다는 말이 있다.

무능한 소방지휘관은 화마보다 더 무섭다, 올바른 판단, 결정, 지시를 할 줄 아는 지휘관이 대원도 살리고 시민도 살리고 소중한 재산도 지켜낸다.

소방관은 화려한 직업이 아니다. 위험하고 소명이 없으면 감당하기 힘든 직업이다. 나와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은 시민의 안전만 보고 달려 갈 것이다.

소방관들이 근무 교대할 때 외치는 구호가 "안전! 안전! 안전"이다. 우리 소방관들은 시민들에게 안전을 선물하는 수호천사가 될 것을 약속한다.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 아낌없는 박수! 이런것에 보답하는 "경주소방서 멋진 소방관"이 되도록 나는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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