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12월의 넷째주 목요일(24일)이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중부지방에는 곳에 따라 산발적으로 빗방울이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중국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오전 한때 흐리다가 낮부터 대체로 맑아지겠다고 밝혔다. 중부지방과 경기동부, 강원영서, 충북북부에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새벽까지 5mm 미만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강원산지에는 눈이 내리겠다. 예상되는 적설량은 1cm 내외다.

비나 눈이 내린 지역에서는 지표면 온도가 낮아 내린 눈과 비가 얼어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른 아침 서울의 출근길 기온이 0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탄 이브인 오늘도 어제에 이어 초미세먼지에 주의하여야 한다.

현재 경기와 충북, 전북과 광주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수도권과 충청은 오전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수준까지 이르면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겠다.

미세먼지는 오후들어 찬바람이 불면서 점차 사라져 공기가 깨끗해지겠다. 다만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춥겠다.

성탄절이자 크리스마스인 내일(25일) 아침 기온은 오늘(-4~6도)보다 3~8도 떨어져 전국이 영하권에 들겠고, 특히, 중부지방은 -5도까지 떨어지겠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오늘 아침, 전국의 최저기온은 -4~7도이며 낮 최고기온은 1~12도로 예상된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0도, 인천 1도, 춘천 -2도, 강릉 6도, 대전 2도, 대구 1도, 전주 3도, 광주 3도, 부산 6도, 울릉도.독도 7도, 제주 10도 등이며, 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 3도, 인천 2도, 춘천 4도, 강릉 8도, 대전 7도, 대구 9도, 전주 8도, 광주 10도, 부산 11도, 울릉도.독도 10도, 제주 12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어제보다 1~6도가량 기온이 떨어져 서울의 낮 기온이 3도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은 곳에따라 눈이 내리기도 하겠다. 다만 눈의 양은 그리 많지 않아 쌓이지는 않겠고 내리면서 녹겠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영동과 중부내륙, 경상해안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도 대기가 건조해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내일(25일)까지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 경북동해안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그 밖의 경상해안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불씨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남해 앞바다에서 0.5~3.0m로 높게 일겠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동해중부전해상과 동해남부북쪽먼바다, 경북앞바다에는 바람이 35~65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해안가 연안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선박과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은 해상의 높은 파고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기상청은 동해남부남쪽먼바다와 제주도남쪽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상의 모든 선박들은 기상청의 해상날씨 예보를 시간시간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크리스마스인 내일(25일)은 북서쪽에서 한반도로 내려오는 찬 공기로 인해 다시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겠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겠고, 찬 바람에 체감 온도는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에 호남과 충남, 경남 서부와 제주 산간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는 곳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