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서해안에 대설주의보...제주 산간에 50cm 이상 폭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2021년 1월의 첫 수요일(6일)인 오늘도 '소한(小寒)'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오전까지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오후 들면서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받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밤사이 북극에서 밀려 내려오는 시베리아의 한파가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이른 아침 서울의 출근길 기온이 영하 12도로 뚝 떨어졌다.

이른 아침 서울의 출근길 기온이 영하 12도로 뚝 떨어졌다.(사진=출근길 한 여성이 핫팩으로 손을 녹이고 있다.)
이른 아침 서울의 출근길 기온이 영하 12도로 뚝 떨어졌다.(사진=출근길 한 여성이 핫팩으로 손을 녹이고 있다.)

'소한(小寒)'이었던 어제보다 6도 이상 내려갔으며 한 낮에도 영하권에 머무는 등 한파는 계속 이어지겠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충청과 경북 일부 내륙에는 한파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곳은 강원 홍천군 내면으로 이날 아침의 수은주는 영하 24도까지 내려갔다. 대관령이 영하 22도, 철원도 영하 19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목요일(7일)인 내일은 오늘보다 더 기온이 내려가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되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현재 서해 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유입되면서 호남 서해안에는 대설주의보와 함께 눈이 내리고 있다. 눈구름은 서서히 내륙으로 유입되겠고, 오후 늦게 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오겠다.

호남 서부에는 내일과 모레까지 30cm 이상, 제주 산간에는 50cm 이상의 폭설이 예상된다. 그 밖의 호남과 충남 서해안에도 최고 20cm의 큰 눈이 쏟아지겠다. 서울 등 수도권과 남부 내륙은 내일 새벽까지 1~5cm의 눈이 내려 쌓인 뒤 그치겠다.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경북내륙, 전북동부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영하 23도에서 영하 4도, 낮 최고 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4도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2도, 춘천 -17도, 강릉 -9도, 대전 -13도, 대구 -12도, 전주 -8도, 광주 -7도, 부산 -7도, 울릉도.독도 -1도, 제주 2도 등이며 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 -2도, 인천 -1도, 춘천 -2도, 강릉 1도, 대전 -2도, 대구 1도, 전주 0도, 광주 1도, 부산 3도, 울릉도.독도 4도, 제주 6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공기의 질이 좋아 전 권역에서 '좋음'을 보이겠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일부, 동해안과 강원산지, 일부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건조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그밖의 경기와 강원 영서, 경상도도 대기가 건조해 작은 불씨에도 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4.0m, 동해 앞바다 1.0~3.0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매우높게 일겠고,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먼바다 4.5m, 동해 먼바다 4.0m, 남해 먼바다에서 최고 3.0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전 해상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다의 물결이 매우 높다며 어업활동을 하는 선박과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은 높은 파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상청의 해상 날씨 예보를 시간시간 참고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한편 이번 추위는 주말까지 점점 더 강해지다가 다음 주부터 차츰 누그러지겠다. 금요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 영하 19도까지 떨어지면서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낮 기온도 영하 10도 안팎에 그치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농어촌 등지에는 각종 시설물이 얼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특별히 각 가정에서는 강력한 한파로 인해 수도관 동파사고도 우려되는 만큼 한파 피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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