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과속스캔들’의 흥행이 멈출 기색이 없다. 개봉 9일 만인 11일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13일 하루에만 2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벌써 전국에서 142만 명의 관객이 영화를 봤다. 영화를 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가 14일이면 전국누계 165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화가 13일 토요일에 모은 관객숫자는 지난주 토요일 기록보다 126% 증가한 수치다. 이는 장기 흥행의 조짐으로 분석된다. ‘과속스캔들’은 개봉 2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평일에도 8만 명 정도의 관객이 들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들 사이에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니콜 키드먼, 휴 잭맨 주연의 대작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트와일라잇’ 등의 공세 속에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이 소식을 들은 주연배우 차태현은 “영화 개봉과 드라마 일정이 겹쳐서 ‘과속스캔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사랑해준다니 고마울 뿐이다. 여러 번의 무대인사가 있었지만 드라마 촬영 때문에 많은 일정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무엇보다 아쉽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이 다음달 8일에 끝난다. 그때부터는 직접 전국 방방곡곡 무대 인사를 다닐 테니, 조금만 더 오래 사랑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전국을 누비며 고생하고 있는 딸과 손자에게 큰 박수와 환영 부탁한다”며 박보영, 왕석현을 챙기는 멘트도 잊지 않았다.

박보영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전국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 분들과 만나면서 ‘과속스캔들’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것을 직접 느끼고 있다. 추운 겨울, 연인이나 친구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모두에게 행복을 나누어주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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