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감독 정이삭, 작품상 3관왕&각본상 4관왕

배우 윤여정이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디스커싱필름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美 연기상 11관왕이라는 새로운 신화를 썼다 (사진=배급사 판씨네마)
배우 윤여정이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디스커싱필름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美 연기상 11관왕이라는 새로운 신화를 썼다 (사진=판씨네마)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배우 윤여정이 미국 영화제에서 무려 11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또 다시 입증했다.

13일 판씨네마에 따르면 윤여정은 보스턴에 이어 샌디에이고, 디스커싱필름 비평가협회에서 오스카 유력 후보인 아만다 사이프리드와의 치열한 경합에서 여우조연상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윤여정은 연기상 관련 수상만 총 11관왕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여기에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작품상 3관왕과 각본상 4관왕을 달성하며 오스카를 향한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이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명감독이다.

또한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도 ‘미나리’는 "기생충을 이을 오스카에서 주목할 작품"(Deadline Hollywood Daily), "국경을 초월한 최고의 영화"(Vague Visages),"사랑스럽고 특별한 작품"(RogerEbert.com),"최선을 다해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진실하고 따뜻한 이야기"(LA Times) 등 새로운 리뷰에서도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일찌감치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켠 '미나리'는 배우 한예리,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오르게 될지, 그리고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받아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될지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78회 골든 글로브 후보 발표는 2월 3일이며, 시상식은 2월 28일이다. 또한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영화 ‘미나리’는 2021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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