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 발간
전년 동기 대비 콘텐츠산업 수출액 4.8% 상승…수출 비중 72.4% 차지한 게임 기여도 높아
'코로나 여파에 영화·광고 감소, 지식정보·게임·만화는 약진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콘텐츠산업의 매출이 감소하고 수출 증가세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감소했고, 수출은 4.8% 증가하는데 그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57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식정보(12.1%),게임(11.9%), 만화(10.1%) 등 비대면 소비가 가능한 장르들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영화(-54.2%), 광고(-18.7%),애니(-10.4%), 음악(-9.0%) 등 대면 소비 비중이 크거나 경기변동과 직결된 장르들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산업 내에서도 업종에 따라 매출 증감에 차이를 보였는데, 출판의 경우, 오프라인 서점 방문객이 감소한 반면 온라인 구매가 증가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도서매출이 처음으로 역전됐다특히 대면이 필요한 영화는 극장 매출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0.6%의 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제작배급업은 극장유통업 대비 매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산업 전체로 보았을 때 –54.2%의 감소했다. 또한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약 50억 8천만 달러인데 이는 지난 2019년 상반기 수출 증가율 6.4%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역시 비대면 관련 장르인 만화(36.7%), 게임(10.0%), 지식정보(6.5%)등이 대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 비중의 72.4%를 차지한 게임은 36억 8천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국내 콘텐츠산업 성장을 견인했다. 만화는 K-웹툰의 글로벌 진출 및 IP 사업 확장 가속화에 힘입어 전 장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 주요 이슈로는, 오프라인 공연의 대안으로 부상한 비대면 공연, OTT의 콘텐츠 수급 경쟁 및 웹툰 IP 원소스멀티유즈 확대에 따른 애니메이션 장르와 소재의 다변화, 전 세계 OTT 소비 급증과 맞물린 방송 한류의 새 전기 등 코로나19로 인한 콘텐츠산업 내 새로운 변화가 주목됐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콘텐츠산업 11개 장르의 2020년 상반기 주요 동향을 분석했고, 사업체 2,500개사 대상 실태조사 결과 및 131개 상장사 자료 분석을 통해 매출, 수출 등 주요 산업규모를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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