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어텍,㈜마이오텍사이언스 설립
홍릉에서 개발된 바이오의료 신기술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하는 사업화 거점

(사진=서울시)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개요(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에 ㈜메디케어텍과 ㈜마이오텍사이언스 2개의 ‘연구소기업’이 탄생했다. 이는 작년 8월 홍릉이 강소특구로 지정된 이후 반 년 만의 쾌거다.

서울시는 KIST가 기술출자해 의료기기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메디케어텍과, 고려대 기술지주회사가 공동출자해 헬스케어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마이오텍사이언스 2개 연구소기업이 홍릉에서 문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강소특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공기관의 특허기술 사업화를 통한 기술창업 활성화와 과학기술기반 지역 혁신성장플랫폼 조성을 위해 2018년 도입한 제도다.

㈜메디케어텍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기술출자(23.2%)를 통해 설립됐으며, ㈜마이오텍사이언스는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현금출자(20%)로 설립됐다.㈜메디케어텍은 형상기억합금을 활용한 가변형 수술도구와 내시경 카메라가 결합된 ‘이비인후과 수술장치’를 개발한다.

정밀한 병변 관찰이 가능하고 신체가 작은 영유아 수술에 강점이 있는 유망기술로,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수입의료기기를 대체하고 향후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오텍사이언스는 대사속도 조절이 가능해 천연 아미노산에 비해 적은 투여횟수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비천연 아미노산’을 개발 중에 있다. 근감소증 같은 표적질환 치료제는 물론, 항노화, 단백질보충제, 항암보조제 같은 다양한 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해 경제적 파급효과 면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구로 지정되면 정부 R&D 예산, 신기술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 대상 국세 및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앞서 서울시는 홍릉을 서울 동북권 신성장동력의 구심점이자 국내 바이오의료 산업 발전 축으로 만들기 위해 KIST, 경희대, 고려대 등 3개 기관을 ‘기술핵심기관’으로 선정하고 홍릉 강소특구 지정을 추진, 과기정통부의 심사를 거쳐 작년 8월 지정이 확정됐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기관이 자본금의 10~20%를 직접 출자해 설립하는 기업이다. 연구개발특구 안에서만 설립이 가능하다. 연구소기업의 설립은 홍릉에서 개발된 바이오‧의료 신기술의 사업화가 본격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KIST, 고려대 등 공공연구기관과 협력하고,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주어지는 법인세 감면 등 세제혜택과 R&BD(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자금, 시제품 제작‧판로개척과 신기술 개발 규제특례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신기술의 사업화에 나서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연구소기업이 홍릉 일대의 연구성과와 창업 아이템을 사업화해서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시키는 거점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K바이오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로 홍릉 일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홍릉을 코로나 이후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바이오산업의 국제적인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에 서울시는 작년 11월부터 3개 기술핵심기관 등과 함께 20여 개의 연구소기업 후보군을 발굴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올해부터 홍릉 강소특구 육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과기부, 3개 기술핵심기관 등과 함께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홍릉강소특구 최초의 연구소기업의 탄생은 홍릉이 우수한 R&BD(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신기술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고, 세계적인 바이오‧의료 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홍릉강소특구 육성사업도 본격화된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홍릉강소특구의 임상현장 기반 전주기 지원 플랫폼을 더욱 강화해 코로나 이후 주목받는 국내 K-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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