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왕도 발굴조사 성과전, 왕성과 왕릉'특별전 1.19~3.21까지 개최
석촌동 고분군 6년간 발굴‧고증한 유물 대대적 공개

‘宮(궁)’자가 새겨진 토기’ (사진=한성백제박물관)
‘宮(궁)’자가 새겨진 토기’ (사진=한성백제박물관)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백제 왕궁의 존재를 알리는‘宮(궁)’자가 새겨진 토기’, 백제 왕실의 매장 의례를 보여주는 ‘화장인골’, '유리구슬', '장신구' 등 몽촌토성의 핵심 유물 600점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한성 백제 왕도의 핵심유적인 몽촌토성과 석촌동 고분군에서 발굴·출토된 유물 600여 점을 최초로 공개하는‘백제왕도 발굴조사 성과전, 왕성과 왕릉’ 특별전을 1월 19일부터3월 21일까지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몽촌토성과 석촌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은 물론 지도‧영상‧모형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한성기 백제 왕도의 경관, 몽촌토성의 역사성, 석촌동 고분군의 구조, 백제인의 매장의례 등을 사실감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발굴조사의 현장감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전시는 ▴ ‘백제왕도로의 초대’ ▴ ‘백제 왕성, 몽촌토성’ ▴‘백제 왕릉, 석촌동 고분군’ ▴‘과거에서 미래로’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사람 얼굴이 새겨진 토기 (사진=한성백제박물관)
사람 얼굴이 새겨진 토기 (사진=한성백제박물관)

먼저, 1부에서는 백제왕도 발굴조사 과정과 결과를 지도‧연표 등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대표 유물은 ‘宮(궁)’자가 새겨진 토기다. 백제 유적에서 ‘宮(궁)’자가 새겨진 유물이 발견된 건 처음으로 몽촌토성에 백제왕궁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근거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 2부에서는 당시 백제 귀족들이 차(茶) 문화를 즐겼음을 보여주는 찻잎을 가는 절구와 공이, 찻잔을 만나볼 수 있다. 의례용 그릇인 ‘세발토기’와 ‘그릇받침’을 비롯해 ‘굴뚝장식’과 ‘토관’ 등을 통해 백제 왕성으로서 몽촌토성의 위상도 엿볼 수 있다. 특히 백제인의 얼굴을 새긴 ‘사람 얼굴이 새겨진 토기’와 몽촌토성의 집수지(물을 모아두는 곳)등  발굴조사의 현장감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3부는 석촌동 고분군의 무덤 구조와 성격, 백제 왕실의 매장의례를 살펴볼 수는 장으로 여러 명을 화장한 ‘화장 인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출토 당시 화장 인골 파편과 함께 불에 탄 흙 속에서 발견된 유리구슬, 금 귀걸이 등도 최초 공개되며 백제의 금제 장신구, 금(은)박 구슬 등도 볼 수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발굴 현장에 설치된 사무실을 재현해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발굴조사원의 일상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한성백제박물관 백제학연구소가 ‘13년부터 약 6년에 걸쳐 발굴하고 고증한 결실로 백제유적의 핵심인 몽촌토성(북문지일대)과 석촌동 고분군(연접식적석총)에서 나온 유물 수백 점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는 건 처음이다.

관람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 을 통해 사전예약을 하면 된다. 사전예약 인원 미달 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5인 이상 단체관람은 금지되며 시간당 70명까지 입장 할 수 있다.

김기섭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몽촌토성에 백제왕궁이 존재했음을 알려주는 ‘宮(궁)’자 토기를 비롯해 다양한 유물들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인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시민들이 역사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끼며 의미 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