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무용상에 국립발레단 하지석, 유니버설발레단 서혜원 각각 수상

유니버설발레단의 손유희(좌), 서혜원(우)(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의 손유희(좌), 서혜원(우)(사진=유니버설발레단)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발레리나 손유희(38)가 한국발레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프리마 발레리나상’을 수상했다. 이어 신인상에는 라이징 스타로 탄탄한 입지를 쌓고 있는 드미 솔리스트 서혜원(28)과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하지석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프리마 발레리나상을 수상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손유희는 예원학교 재학 중 프랑스로 유학, 로젤라 하이타워에 이어 러시아 페름발레학교를 거쳤다. 지난해 드라마발레 ‘오네긴’에서 주인공 ‘타티아나’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로 호평 받았던 손유희는 작지만 탄력 있는 체구에서 나오는 강렬한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용수로 평가 받고 있다. 

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은 “화려한 기교와 예술적 감성을 바탕으로 주요 레퍼토리에서 활약한 손유희를 프리마 발레리나상에, 신인무용콩쿠르 금상을 수상하고 솔리스트로 활약하며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서혜원을 신인무용상에 선정했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손유희는 제1회 수상자인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을 비롯해 강예나,황혜민,강미선,김나은,홍향기 등 발레단 출신의 역대 프리마 발레리나수상자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손유희는 “지난해 코로나로 많은 공연이 취소되어 아쉬움이 컸는데,늘 동경해온 큰 상을 받게 돼 가슴이 벅차다.앞으로 관객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무용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신인무용상을 수상한 드미 솔리스트 서혜원은 2017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 후  2018년 ‘호두까기인형’ 에서주인공 클라라 역으로 발탁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이후 ‘라 바야데르’‘감자티 공주’,‘돈키호테’.‘플라워 걸’,‘백조의 호수’파드 트루아, ‘지젤’ 투- 윌리 등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무용계에 기대를 모았다. 초등학교 4학년 발레를 시작,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세종대 무용학과를 졸업했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손유희는 탄탄한 실력과 연기력을 갖춰 작품 스펙트럼이 넓은 무용수이자, 주어진 모든 역할을 본인의 색으로 만들어내는 재원이다.”라고 치하했다. 이어“ 서혜원 역시 탄탄한 기본기로 주요 작품마다 굵직한 역할로 활약하고 있어 한국 발레에 보석 같은 존재들이며,두 사람의 수상소식에 기쁨이 두 배다”라고 말했다.    

올해의 한국발레협회상 대상 수상자로는 박재근 상명대 교수가 선정됐으며, 예술가상은 허경자 서울예대 초빙교수, 올해의 작품상은 최소빈 단국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한편 25회를 맞는 한국발레협회상은 1996년에 제정, 대한민국 무용계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과 문화계 관계자들을 선정하여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한국발레협회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4시,서울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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