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35주년 공연실황 첫 극장 개봉

‘잃어버린 얼굴 1895’ (사진=서울예술단)
‘잃어버린 얼굴 1895’ (사진=서울예술단)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세 번의 죽임을 당한 사람. 세 개의 이름으로 불린 여인. 그리고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왕비. 세력으로 짓밟았거나 세력에 짓밟혔거나 마녀로도, 국모로도 기억되는 조선의 마지막 황후. 어느 날, 그의 얼굴을 기억하는 한 남자가 천진사진관의 문을 두드리는데...

올해 35주년을 맞는 서울예술단의 창작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가 2월 24일 CGV 단독 개봉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를 최초 공개했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명성황후 이야기를 담은 팩션 사극으로, 4K 촬영과 5.1채널 음향의 압도적 감동을 스크린에 펼쳐낸 공연실황 영화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여성 창작진의 재해석을 더한 팩션 스토리는 물론, 한 폭의 거대한 설치 미술을 보는 듯한 무대와 클래식과 현대음악, 굿과 판소리까지 조화로운 음악, 전통 속에 모던함이 묻어나는 안무까지 K-뮤지컬의 진수에 기대가 크다.

24일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포스터는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얼굴, 명성황후 역 배우 차지연의 슬픔을 감내하는 듯한 표정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액자 틀 안에 폭의 그림처럼 갇혀 있는 여인은 ‘조선판 잔 다르크’와 ‘나라를 망하게 한 악녀’라는 극명하게 엇갈리는 평가로, 대중의 인식 속에 갇혀 있던 역사 인물 명성황후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포스터처럼 가치판단의 틀 아래 갇힌 채 지워졌던 명성황후가 아닌 명성황후, 민비, 민자영 세 가지 이름으로 살아온 한 여성의 드라마적인 삶을 조명한다. 실제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았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출발해, 스토리에 상상력을 입히고, 역사 속에 박제된 인물을 바로 지금의 시대와 조우하게 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차지연이 영화 관객에게는 스크린으로 만날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대형 뮤지컬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로 활약해온 한국 뮤지컬의 디바 차지연의 폭발적인 열연과 마음을 울리는 가창력으로 강인함 속에 내면의 아픔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낸 마스터피스를 마침내 스크린에서 만난다.

특히 서울예술단 35주년 기념 첫 극장 개봉 작품으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아온 ‘잃어버린 얼굴 1895’는 9대의 4K 카메라와 풍부한 5.1채널 사운드의 기술을 더했다. 대부분의 공연실황 영화가 FHD영상, 스테레오 사운드임을 감안할 때, 공연실황 영화의 선두주자 격 작품인 셈이다.

‘잃어버린 얼굴 1895’가 이뤄낼 극적인 설득과 예술적인 성취, 기술의 구현에 업계는 물론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음악, 배우들의 폭발적 열연, 압도적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가장 한국적인 창작뮤지컬의 현재와 미래에 이목이 집중된다.

명성황후를 새롭게 조명한 창작뮤지컬 공연실황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오는 24일 CGV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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