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설 연휴 시작...명절 대목 실종
수상한 스미싱 공격...보안업체, 설 연휴 동안 지켜야 할 보안 수칙 발표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이번 설 명절은 지금까지 맞이했던 설날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설날 아침을 맞이했지만 이번 설날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5명 이상 모여서는 안된다는 방역당국의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다수의 국민들이 귀성을 포기하거나 제사를 지내지 않는 등 설날 다운 설날이 사라졌다.

설날 다운 설날이 사라졌다.(중앙뉴스 DB)
설날 다운 설날이 사라졌다.(중앙뉴스 DB)

전통시장이나 대형 마트 등 상점들은 명절 특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편이다. 지난해 까지만 하더라도 명절 음식과 선물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시장이나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설 명절 특수를 누렸으나 올해는 예년의 설날 대목에 비해 10분의 1도 안된다는 것,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이 크게 줄었고, 비대면으로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간소하게 지내는 가정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명절 특수가 사라지면서 이번 설날 만큼은 상인들에게 우울한 설날이 될 듯하다. 특히 상인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제수용품과 과일 등을 확보해 두었으나 많은 물량이 대부분 재고로 남게 됐다.

정작 설날 아침을 맞이했지만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로 너나 할 것 없이 우울한 설을 맞이하고 있다. 가족들의 방문은 사라지고 대신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에게 택배를 통한 설날 선물만이 가족의 방문을 대신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비대면 설 연휴로 택배물량이 증가하면서 택배 조회, 명절 상품권 판매 등을 가장한 스미싱도 늘어나고 있어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가족,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 공격이 어느때보다 성행하고 있다.(사진=중앙뉴스 DB)
가족,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 공격이 어느때보다 성행하고 있다.(사진=중앙뉴스 DB)

보안업계는 '택배' '선물' '인사' 등 키워드를 악용하여 가족,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 공격이 어느때보다 성행하고 있어 택배가 도착했다는 등 "수상한 문자는 함부로 열어보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택배 관련 문자를 수신하면 출처를 반드시 확인하고 메시지 안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나 첨부파일은 되도록 클릭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또 이번 설은 자녀들이 고향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고, "설 명절 자녀의 연락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노려 자녀의 다급한 상황을 위장한 메시지를 보내 악성 행위를 시도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절대 당황하지 말고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용하다"고 말했다. 스미싱사기 범들은 직접 얼굴을 마주하기 힘든 상황을 노리기도 한다는 것,

사기범들은 가족 구성원을 사칭해 현금 송금과 상품권 구매를 강요하거나, 신분증 촬영, 스마트폰 원격조종 앱 설치를 유도하는 등 피해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콘텐츠 소비를 이용한 피해도 증가할 것으로 보안 당국은 내다봤다.

사기범들은 가족 구성원을 사칭해 현금 송금을 유도하는 등 피해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사진=중앙뉴스 DB)
사기범들은 가족 구성원을 사칭해 현금 송금을 유도하는 등 피해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사진=중앙뉴스 DB)

보안업체는 설 연휴동안 방역당국의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영상 등 콘텐츠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스미싱 사기범들은 콘텐츠 소비를 노려 넷플릭스 등 유명 콘텐츠 서비스 회사를 사칭하거나 토렌트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랜섬웨어를 비롯한 악성코드 유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에 보안업계 관계자는 콘텐츠를 받을 때는 반드시 공식 경로를 이용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은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스미싱 공격은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해 실행되는 피싱 공격 방식으로, 비대면 선물 교환이 늘어나면서 공격자가 ‘택배 배송시간 확인’ ‘상품권 다운로드’ 등을 언급한 스미싱 문자를 적극 유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설 연휴기간 동안 지역별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이 발표되고 있어 재난지원금 안내를 위장한 공격도 예상되는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해 문자 메시지 출처를 확인하거나 메시지 내 URL이나 첨부파일 등에 대해서 절대 실행을 먼저 하지 말라고 보안업게는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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