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서울시 GRDP 3.6%성장
강남구 69조860억원, 강북구 3조2,070억원에 21.6배 수준
서비스업 16.0%로 도매 및 소매업 15.9% 첫 추월

2018년 서울의 경제성장률 (사진=서울시)
2018년 서울의 경제성장률 (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2018년 기준,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지역내총생산(GRDP)은 423조7,420억 원으로 전국의 2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추계 인구(970만4546명)로 나눈 시민 1인당 GRDP는 4366만원으로, 전국(3687만원)대비 679만원 높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3.6%로 전국 경제성장률(2.9%)보다 0.7%p높았다. 이는 2010년 3.5% 성장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로 17개 시도 중 충북(6.3%), 경기(6.0%), 광주(5.0%)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2018년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4,366만원으로 전년대비 229만원이 증가했다. 이를 기준환율로 평가한 1인당 GRDP는 3만9,674달러로 전년대비 3,075 달러 증가했다. 

또 서울의 경제활동별 GRDP규모는 서비스업이 91.9%로 전년대비 0.2%p 증가했고, 제조업은 4.2%로 전년에 이어 비중이 감소했다.

2018년도 자치구별 지역내총생산 규모(당해년가격) (사진=서울시)
2018년도 자치구별 지역내총생산 규모(당해년가격) (사진=서울시)

분야별 규모를 보면 사업서비스업(16.0%), 도매 및 소매업(15.9%), 정보통신업(12.7%)순으로 크게 나타나, GRDP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사업서비스업 비중이 도매 및 소매업을 추월했다.

전년대비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7.9%), 금융 및 보험업(6.6%)등이 성장한 반면, 제조업은 1.8% 후퇴했다. 구별 GRDP 규모는 강남구가 69조 1,86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구 54조2,740억원, 서초구35조2,770억원, 영등포구 34조3000억원 순으로 컸다.

반면 규모가 가장 작은 구는 강북구로 3조 2,070억원이었다. 이어 도봉구 3조3530억원, 중랑구 4조4530억원, 은평구 4조7540억원, 관악구 5조8370억원, 광진구 6조3420억원 등으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강남구는 강북구의 21.6배 수준이었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성동구(7.0%), 송파구(5.8%), 동구(5.6%)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가장 성장률이 낮은 구는 도봉구(-0.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성동구는 부동산업(26.3%)과 정보통신업(21.7%)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고 송파구는 정보통신업(17.1%), 강동구는 건설업(49.3%)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자치구별 1인당 GRDP규모는 중구(4억2,217만원), 종로구(2억438만원), 강남구(1억3,516만원)순으로 크며, 도봉구(1,014만원)가 가장 작았다.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권역별 GRDP 규모는 동남권이 142조원으로 서울시의 33.5%를 차지했고 서남권(102조원), 도심권(98조원)순이었다. 권역별 성장률 추이를 보면 2013년 이전까지 서북권이 5%이상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은 서남권이 높은 성장률(7.7%)을 기록했다. 2018년은 동남권이 가장 높은 성장률(4.4%)을 보였다. 

서울시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지역내총생산 통계는 산업별 산출과 비용, 부가가치 등 생산구조를 분석하고,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로 특히 경제정책 수립, 학술연구 등에 활용되고 있다"며 "향후 도시경쟁력 연구, 해외 도시와의 비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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