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복제약 유럽 판매도 허가 받아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 (사진=셀트리온)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국산 1호 코로나19(COVID-19) 항체치료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의료기관에 공급된다. 이와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는 한시적인 조치로, 방역당국은 직접 렉키로나주를 구매해 의료기관에 제공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환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의료기관에서 제약사에 신청하면 공급받을 수 있다.

치료제 투여대상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증상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 환자 또는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 중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자, 폐렴 동반 환자다.

치료제 공급 관련 상세 내용은 이날 시·도를 통해 별도로 안내될 예정이며, 의료기관은 오는 16일부터 신청가능하고, 신청 시 다음 날인 17일부터 공급받아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고농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CT-P17’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CT-P17을 ‘유플라이마’(YUFLYMA)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 내놨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판매 승인 권고 의견을 받은 지 약 2개월만에 류머티즘 관절염, 염증서 장질환, 건선 등 휴미라가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대해 판매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저농도로 개발된 데 반해 유플라이마는 고농도 제형이다.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구연산염)을 제거했다. 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미국 바이오기업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의약품의 글로벌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유럽 시장에 조기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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