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는 겨울의 질투...막바지 한파 절정

[중앙뉴스=윤장섭 기자]2월의 셋째주 수요일(17일)인 오늘은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찾아왔다.

수요일(17일)인 오늘은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찾아왔다.(사진=윤장섭 기자)
수요일(17일)인 오늘은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찾아왔다.(사진=윤장섭 기자)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충청과 전라, 제주는 대체로 흐리고 경상 서부내륙은 구름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서해 상에서 눈구름이 계속 유입되면서 현재 호남 서부와 제주 산간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고 전북 순창군에는 밤사이 최고 14cm의 많은 눈이 쌓였다.

내일까지 제주 산간과 울릉도 독도에 많은 곳은 20cm 이상, 호남 지역에도 최고 15cm의 폭설이 예상됨에 따라 폭설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북서쪽에서 매우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아침 기온이 전날(16일)보다 5도 이상 더 떨어지고 찬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8도 이하를 보이겠다고 전했다.

강원과 경북 북부에는 한파 경보가, 내륙 곳곳으로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른 아침 강원도 양양 설악산의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곤두박질했고, 대관령이 영하 18도, 철원 영하 13도 등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낮 기온도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에 머물면서 하루종일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오늘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영하 23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영상 2도로 예상된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0도, 인천 -10도, 춘천 -14도, 강릉 -9도, 대전 -9도, 대구 -8도, 전주 -8도, 광주 -5도, 부산 -4도, 울릉도.독도 -3도, 제주 0도 등이며 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 -4도, 인천 -4도, 춘천 -3도, 강릉 -1도, 대전 -3도, 대구 -1도, 전주 -2도, 광주 -2도, 부산 -1도, 울릉도.독도 0도, 제주 2도로 예상된다.

강추위는 목요일(18일)까지 이어지다가 금요일(19일) 낮부터 기온이 영상 10도 가까이 오르면서 완전히 누그러지겠다. 주말에는 4월 초순에 해당하는 따뜻한 봄 날씨가 찾아올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공기의 질이 좋아 전 권역에서 '좋음'을 보이겠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의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대부분의 해안지역과 강원산지, 일부 충북과 경상내륙, 제주도에 18일까지 바람이 35~65km/h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바람이 30~50km/h로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불이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으로 인한 크고 작은 화재도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겨울철 난방기 사용에도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바다의 물결은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이 45~80km/h(12~22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6.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서해와 동해, 남해 앞바다에 1.5~4m의 물결이 높게 일겠고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와 남해 먼바다 5.0m, 동해 먼바다는 최고 6.0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해안가 연안이나 먼바다에서 조업을 하는 선박과 항해에 나서는 선박들은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청의 해상날씨 예보를 시간시간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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