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오세훈 '빅매치'에 '토론평가단'의 눈과 귀 쏠려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1대 1 맞수토론...“품격있는 토론이었다” 평가

[중앙뉴스=윤장섭 기자]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1대 1 맞수토론에서 박형준 예비후보가 전승을 기록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1대 1 맞수토론에서 박형준 예비후보가 전승을 기록했다.(사진=YTN캡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1대 1 맞수토론에서 박형준 예비후보가 전승을 기록했다.(사진=YTN캡처)

22일 열린  부산시장 경선 3차 1대1 TV토론에서 당 평가단은 박형준 예비 후보(기호4번)와 박민식 예비후보와의 '토론평가'대결에서 박형준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고, 박성훈 예비 후보와 이언주 예비후보의 대결에선 박성훈 후보에게 잘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예상을 깨고 이언주 후보는 3패를 기록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지난 15일과 18일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전 후보들로부터 연승을 거뒀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자 1대 1 맞수토론은 22일 오후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당원과 시민 1000인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은 ARS 투표에서 박형준 예비후보가 가장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에비후보는 여야 후보를 통틀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며 특히 안정감 있는 토론 자세로 ‘토론평가단'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안팍에서는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형준 후보가 연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이변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형준 예비후보를 지지하고있는 지지그룹은 박형준 에비후보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고, TV 출연 등으로 토론 경쟁력에서 앞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 예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반면 이언주 예비 후보가 3패를 기록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언주 예비 후보는 1위의 박형준 예비 후보에 격차가 적지 않은 편이다. 이언주 예비 후보는 의원시절 상대를 몰아붙이는 ‘전투력’이 남다른 의원으로 평가를 받았던 터라 부산 시민들은 이 후보의 토론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으나 결과는 초라한 성적표였다.

이 예비후보의 대중 인지도에 비할때 아쉬운 결과로 비친다. 일각에서는 이언주 예비후보의 패인(토론평가단의 평가)이 당 조직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맞수토론 승패는 평가단 1000명 가운데 토론 승자로 더 많은 선택을 받은 사람 명단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발표하며 별도의 평가 성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토론평가단은 부산 지역 당협위원장들로부터 각 50명씩 받은 명단에서 1000명을 무작위로 뽑아 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당협위원장과의 조직력이 돈독한 후보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지역 조직이 탄탄한 예비후보는 자신에게 호의적인 당원 명단을 작성해 본인을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에게 미리 전달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당협위원장들은 이 명단을 기초로 토론평가단을 제출하게 된다. 평가단 절대다수는 당원으로 구성된다.

한편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TV토론에 이어 오늘(23일) 서울시장 예비후보 3차 TV토론이 열린다.

오늘(23일) 서울시장 예비후보 3차 TV토론이 열린다.(사진=나경원 예비후보 캠프)
오늘(23일) 서울시장 예비후보 3차 TV토론이 열린다.(사진=나경원 예비후보 캠프)

이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마지막 1대 1 TV토론에서는 후보들 모두가 서울시의 정책과 비전 공약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은 오늘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서울을 바꾸는 힘 제3차 맞수토론'에 나선다. 1부에서는 오신환 vs 조은희, 2부에서 나경원 vs 오세훈 후보가 맞붙는다.

부산시장 예비후보 경선토론에서 관심이 쏠렸던 박형준, 이언주 후보처럼 서울시장 예비후보 3차 경선토론 역시 나경원 vs 오세훈 후보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지난 예비경선에서 각각 1위와 2위로 본경선에 진출했다.

특히 나 후보의 경우 지난 1,2차 토론에서 오신환, 조은희 후보에게 집중견제를 당한 바 있다. 오세훈 예비후보와 나경원 예비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상대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공방이 아닌 정책과 미래 비전을 꼼꼼히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나경원 예비후보가 "정책적인 측면에서 강조하고 싶은 점을 부각시키고, 상대 후보 정책에 대해서도 꼼꼼한 질의를 통해 차별성을 증명학할 것"이라는 입장이고 오세훈 예비후보는 "지금까지의 토론과 별다른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정책 검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들이 오는 26일 합동토론회를 마치면 내달 2~3일 이틀 간 여론조사를 거친 뒤 최종 후보자를 발표한다. 최종 후보자 발표는 여론조사 하루 뒤인 4일 부산시장 최종후보와 함께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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