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캐피탈·저축은행 사장은 ‘연임’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 내정자 (사진=하나금융그룹)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 내정자 (사진=하나금융그룹)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하나금융의 수장들이 바뀐다. 차기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이은형(47)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맡게 되며, 새 하나은행장에 박성호(57) 하나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하나카드·캐피탈·저축은행 사장은 연임된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지주는 25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다음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만료되는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주요 관계사 5곳의 차기 CEO 후보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날 열린 그룹 임추위에서는 새 하나은행장 후보로 박성호, 이승열 현 하나은행 부행장 등 2명을 복수의 후보로 추천했으며, 곧이어 열린 하나은행 임추위에서 박 부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 (사진=하나금융그룹)
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 (사진=하나금융그룹)

박 부행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은행장,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박 부행장은 앞서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 4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차기 하나금융투자 대표로 추천된 이은형 부회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중국 지린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중국 베이징대학교 고문교수를 역임했다. 2011년에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전략총괄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2014년에는 하나금융이 중국에서 합작으로 설립한 투자회사인 ‘중국민생투자그룹’ 부회장을 맡았고, 작년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부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학계와 금융계를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갖췄으며, 5개 국어에 능통한 글로벌 마인드, 해박한 지식, 폭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전문가로 꼽힌다.

이외 하나금융 임추위는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사장에 대해서는 연임 열정을 내렸다. 이들은 양호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각사 CEO 후보로 추천됐다.

박성호 차기 행장과 이은형 차기 하나금투 대표의 임기는 각각 2년이다. 이번에 유임한 하나카드·캐피탈·저축은행 사장의 임기는 1년이다.

한편, 이날 추천된 CEO 후보들은 다음달 열리는 각 사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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