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 방안 저울 중... 적용시점 미리 정하기 어려운 상황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정세균 총리가 코로나19의 "4차 유행은 반드시 막아야"한다고 일갈했다. 5일 정세균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4차 유행 저지를 위해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가 코로나19의 "4차 유행은 반드시 막아야"한다고 일갈했다.(중앙뉴스 DB)
정세균 총리가 코로나19의 "4차 유행은 반드시 막아야"한다고 일갈했다.(중앙뉴스 DB)

이어 정 총리는 “정부가 고민해온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을 처음 공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며 이번 거리두기 체계 개편이 성공하기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국민들의 자율과 책임이 뒤따를때 방역의 탄탄한 기초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대본은 국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경청해야 한다고 지적한 정세균 총리는 생활 속 방역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폭넓게 검토해 달라고 중대본에 주문했다. "덧붙여서 국민들께서 직접 제시한 창의적인 대안들을 적극 채택하여 현장에 적용하면 자율방역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에게도 협조를 부탁했다.

특히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의 시행시기에 대해 언급하며 “개편안의 시행시기를 궁금해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적용시점을 미리 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한 뒤, 개편과 관련된 논의는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조금씪 다듬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코로나19가 확실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믿음이 없다면 섣부른 시행이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조정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정부가 “4차 유행만큼은 반드시 막아내야 하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현 상황을 엄중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최근 많은 국민들이 집안에 머물지 않고 야외활동에 나서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 뒤,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주말을 맞아 이동량이 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백화점과 주요 관광지에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려 이동량이 작년 11월 거리두기 단계 상향 직전의 수준을 회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도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총리는 국민들께 간곡하게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답답한 마음에 집 밖으로 나가시더라도 방역수칙은 꼭 지켜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하루빨리 안정되는 방향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어 백신 현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오늘은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상반기에 도입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일정이 확정되어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린다”며 “이번 달에 약 35만명분, 4~5월에 약 70만명분, 합해서 총 105만명분이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접종 현황에 데해서는 지난 “3일간의 연휴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일주일동안 22만명이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셨다”며 “정부는 확정된 물량을 하루라도 빨리 도입해, 보다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약된 백신의 도입일정이 조기에 확정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의 일정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상반기 중 최대한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은 일정을 다시 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이다.

3일간의 연휴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만에 22만 명이 넘는 국민들께서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셨습니다. 정부는 확정된 물량을 하루라도 빨리 도입해 보다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백스퍼실리티로부터 상반기에 도입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일정이 확정되어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 이번 달에 약 35만 명분, 4~5월에 약 70만 명분. 합해서 총 105만 명분이 도입될 것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상반기 중 최대한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일정을 다시 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계약된 백신의 도입일정이 조기에 확정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일상회복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K-접종의 주인공이 되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립니다.

정부가 고민해온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을 처음 공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오늘 열립니다. 이번 거리두기 체계 개편이 성공하려면 생활 속에서 자율과 책임이 방역의 탄탄한 기초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중수본은 개편안 논의 과정에서 국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경청하고 생활 속 방역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폭넓게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께서 직접 제시한 창의적인 대안들을 적극 채택하여 현장에 적용하면 자율방역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편안의 시행시기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논의를 이어가며 내용을 다듬어나가되 그 적용시점을 미리 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코로나19가 확실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믿음이 없다면 섣부른 시행이 화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4차 유행만큼은 반드시 막아내야 하겠습니다.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다시 주말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주말 이동량은 작년 11월 거리두기 단계 상향 직전의 수준을 회복했고 백화점과 주요 관광지는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려 이번 주말도 걱정이 큽니다. 답답한 마음에 집 밖으로 나가시더라도 방역수칙은 꼭 지켜 3차 유행을 하루빨리 안정시키는 데 힘을 보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최근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 겨울 한파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대파 가격은 평년보다 2배 이상 뛰었고 양파 가격도 1.5배 넘게 올랐습니다. 다행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2월 말 이후에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계란 가격은 여전히 평년보다 40% 이상 높습니다.

기재부와 농식품부는 가격상승 폭이 큰 농축산물의 수급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하다면 기존 대책을 보강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공정위는 지자체와 협력해서 저장업체와 유통업체 간 가격담합 등 불공정 유통행위가 없는지 집중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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