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혼잡·밀집 매장 동시 이용객수 30% 축소
시간당 실내 환기 횟수 12회로 늘려

여의도에 개장한 '더현대 서울' (사진=신현지 기자)
지난달 26일 여의도에 새롭게 문을 연 '더현대 서울'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달 26일 개점한 ‘더현대 서울’에 시민이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현대백화점이 코로나19 자율 방역조치 강화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 개점한 ‘더현대 서울’에 대한 자율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더현대 서울은 3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주말동안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따라서 현대백화점카드 회원에게 제공되는 ‘더현대 서울 무료 주차’ 혜택도 3월 주말 동안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의 이번 자율 차량 2부제는 주말 짝수날(6일, 14일, 20일, 28일)에는 번호판 끝번호가 짝수인 차량, 주말 홀수날(7일, 13일, 21일, 27일)에는 번호판 끝번호가 홀수인 차량의 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주말 자율 차량 2부제 시행과 무료 주차 혜택 한시 중단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인 H포인트 회원 1,000만명을 대상으로 발송하고, 홈페이지 등에 고지해 고객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아울러 더현대 서울은 주말 동안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등 인근 지하철역과, 지하철과 연결되는 지하보도 등 출입구에 안내판을 설치해 고객들이 매장 혼잡 정도를 확인하고 방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더현대 서울’을 찾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핫플레이스로 인기가 높은 매장 등 주요 혼잡 및 밀집 매장의 동시 이용 가능 고객수를 30%씩 줄여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사전예약시스템 운영을 통해 매장 앞 줄서기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고객용 승강기 탑승 정원을 40% 가량(24명 → 15명) 줄이고, 시간당 6회 실시하던 실내 환기 횟수도 12회까지 늘려, 실내 공기의 외부 배출 등 순환을 극대화하는 등 매장 내 공기질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응에 감사드리지만, 고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시돼야 하는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고객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되는 상황이다”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더현대 서울 개점과 관련된 집객 행사를 열지 않았고, 앞으로도 대규모 판촉 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여의도에 개점한 ‘더현대 서울’은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을 차별화한 미래 백화점’에 걸맞게 상품 판매 공간을 의미하는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고객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고객 동선(動線)도 넓힌 게 특징이다.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만 8만 9,100㎡(2만 7,000평)에 달한다. 이는 서울지역 백화점 중 가장 크다. 특히 전체 영업 면적 8만 9,100㎡ 가운데 매장 면적(4만 5,527㎡)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나머지 49% 공간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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