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군 입대 후 홀로 생활...향년 52세

고  이지은 (사진=유튜브 캡처)
고 이지은 (사진=유튜브 캡처)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1995년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유명세를 탔던 배우 이지은 씨가 운명을 달리해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지난 8일 배우 이지은 씨가 자택인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 같은 날 오후 8시4분께 숨져 있는 이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씨는 3년 전부터 한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대표이사로 활동하면서 아파트에서 아들과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들이 입대한 뒤에는 홀로 이 아파트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져 지인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씨는 1994년 SBS 프로그램 ‘좋은 아침입니다’에서 모델로 데뷔했으며 영화 ‘금홍아 금홍아’(1995)로 제16회 청룡영화제와 제3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1995년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남장 여자 소매치기의 보이시한 역할로 유명세를 탔으며, 이후 다수의 영화를 통해 주목을 끌었다. 고(故) 김기덕 감독의 영화 ‘파란 대문’(1998)에서는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고, ‘왕과 비’ ‘남의 속도 모르고’ ‘해신’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1999년 개봉한 영화 '세기말' 이후 활동이 뜸해졌으며 2004년 KBS 2TV 드라마 ‘해신’을 마지막으로 중단했다.

한편 이씨의 타계 소식에 배우 조성규씨는 9일 자신의 블로그에 '젊은이의 양지' 촬영 당시 고인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올리고 "또 한 사람의 아까운 연기자가 영면했다."며 이씨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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