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 대통합 만이 정권교체 이룰 수 있다 밝혀

[중앙뉴스=윤장섭 기자]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2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오세훈 예비 후보와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 후보가 단일화 경선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안철수 예비 후보는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대통합'만이 살 길 이라며 누가 되든 야권 단일후보가 꼭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중앙뉴스 DB)
안철수 예비 후보는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대통합'만이 살 길 이라며 누가 되든 야권 단일후보가 꼭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중앙뉴스 DB)

안철수 예비 후보는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대통합'만이 살 길 이라며 누가 되든 야권 단일후보가 꼭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자신이 단일화 후보기 된다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것이며,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 기반을 다져 서울시장이 된 뒤에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하거나 시장 선거에서 떨어지더라도 합당 할 수 있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안 예비후보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안 후보는 대통합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조건을 놓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 “어떤 경우가 되더라도 제가 단일 후보가 되든, 되지 않든 서울시장 선거를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안 예비후보는 야권 대통합의 실행 방안을 3단계로 제시했다. 첫째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어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겠다”. 둘째 “양당 합당의 기반 위에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써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셋째 “우리는 한 몸이고 원 팀”이다. “반드시 단일 후보가 돼 기필코 본선에서 승리하겠다.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더 크고, 더 단단한 집을 짓겠다”는 3단계 실행방안을 설명했다. 덧붙여서 양당의 합당 기반 위에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해 더 큰 2번을 만들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예비 후보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단일화나 선거 결과와 관계하지 않고 합당을 하겠다고 하는 배경에는 항간에서 "안철수가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제3지대의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오기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예비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이간계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기가 찰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짜뉴스를 그동안 누군가는 끊임없이 물밑에서 퍼뜨리며 저를 괴롭혀 왔다”고 말했다. 이제는 이런 가짜뉴스가 아닌 진짜뉴스, 즉 야권의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예비 후보는 “지난 일요일,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야권의 모든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통합으로 더 큰 2번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다음은 안철수 예비 후보 기자회견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입니다.

밤새 고민했습니다. 저의 진정성을 왜곡해서 저와 저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의힘 지지층분들을 떼어놓으려는 이간계에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저는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윤석열 총장을 포함한 야권의모든 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야만 서울시장 후보단일화의 성과를 더욱 확장시키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실하게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약속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단일화 성공해서 서울시장 이기면 야권 대통합 안 할 것입니까? 그런데도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총장과 함께 제 3지대의 다른 길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오니 기가 찰 일입니다. 이러한 가짜뉴스를 그동안 누군가는 끊임없이 물밑에서 퍼뜨리며 저를 괴롭혀 왔습니다. 이기려는 것도 좋지만 야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이간계가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대통합만이 살길입니다.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헌법정신을 지키고 법치를 지키고 상식의 사회로 가려면 대통합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다시 한번 저의 결심을 밝히고 야권 대통합의 길을 실현하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제가 약속드리는 야권 대통합의 진정성을 확인시켜드리기 위해 저는 야권단일 후보가 되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어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야권구성원 전체를 통합의 용광로에 한데 모아 녹일 수 있는 중요한 첫 번째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로 양당 합당의 기반 위에서 3단계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국민에 드리는 약속이기도 하지만, 시대가 야권 전체에 내리는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일화 자체가 통합인데, 2번, 4번 갈라치며 전체 야권의 결집을 방해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오늘 저의 약속으로,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가짜뉴스는 말끔하게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야권의 책임있는 모든 분들은 이간계로 상대방을 불신하고, 야권 전체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짓을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호소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분명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한 몸이고 원팀입니다. 저는 단일 후보가 되면 통합선대위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고, 연립시정을 완성하고,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밀알이 되겠습니다.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그것이 저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신 범야권 지지자 모든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고, 더 많은 사람과 세력이 정권교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결집해야 합니다. 반드시 여당 후보를 이겨야 했기에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이기는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여당의 어떤 공작에도 끄덕 없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하기에 깨끗하고 흠 없는 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안철수의 승리는 야권 전체의 승리입니다.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분들을 단일대오를 만드는 출발점입니다. 한 치의 불안감 없이, 안철수를 믿고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반드시 단일 후보가 돼 기필코 본선에서 승리하겠습니다.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더 크고, 더 단단한 집을 짓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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