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유통·배급 인디그라운드 조사
2명 중 1명 ‘독립영화 관련 정보 몰라’
20~30대 젊은층일수록 독립영화 인식 낮아

한국 독립영화 관객 인식 조사(사진=인디그라운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독립영화 관련 인지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 독립영화 관객 인식 조사’ 결과 성인 10명 중 7명은 지난 2년간 독립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설립한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인 인디그라운드는 지난해 12월 3일에서 31일까지 한 달간 조사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인디그라운드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독립영화를 관람한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73.0%였다. 그 이유에는 전체 중 절반이 넘는 62.3%가 ‘독립영화 관련 정보가 없어서’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주로 찾는 상영관에 독립영화가 없어서’라는 답도 44.7%로 많았다.

관람 경험이 있는 27.0%의 응답자는 ‘상업영화와 다른 신선함 및 새로움’이라는 답변이 45.6%, ‘관심 있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어서’라는 답변이 42.2%로 높았다. 독립영화 관람 경로를 묻는 응답에는 55.6%의 응답자가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했으며, 다음으로는 TV(34.8%), 독립·예술영화전용관(27.0%) 순이었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65.9%)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관람 환경 변화에 대한 응답에는 극장 외 환경에서의 관람 비중이 늘었다는 의견이 전체의 53.0%를 차지했다.

(자료=인디그라운드)

독립영화 관람에 불편한 점에서는 독립영화 관람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0.4%가 ‘극장 관람시 이용가능한 상영관이 제한적이다’라고 답했으며,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영화정보 상영관,플랫폼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50.4%)다고 답했다.

반면, 독립영화에 대한 인지가 높은 사람일수록 독립영화에 대해 ‘신선함’, ‘독특함’, ‘다양함’ 등의 감정을 느낀다는 응답이 나왔다. 독립영화를 ‘안다’고 답한 응답자 중 70% 이상이 독립영화에 대해 ‘신선하다’, ‘독특하다‘는 느낌에 동의했으며, 독립영화에 대한 인지가 낮은 사람일수록 독립영화에 대해 ‘무겁다’, ‘어둡다’, ‘지루하다’ 등의 감정을 느낀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인디그라운드가 시행한 ‘한국 독립영화 관객 인식 조사’는 한국 독립·예술영화 및 독립·예술영화전용관에 대한 인지 정도와 관람 및 방문 빈도수, 관객들의 독립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정서적 · 인지적 언어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조사 방법은 설문조사기관 ‘오픈서베이’를 통해 모바일 정량조사로 진행되었다.

예비조사는 전국 성인 400명을 대상으로, 남녀 각 200명, 20대부터 50대 각 100명이, 본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연령은 20대부터 50대 각 250명, 성별은 5:5의 비율로 참여했다.

인디그라운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한국 독립·예술영화에 대해 일반 국민과 관객들이 가지는 인식과 태도를 파악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독립·예술영화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이 결과를 바탕으로 독립·예술영화 산업 전반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와 정책적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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