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수능 11월 18일 실시...올 수능에서 바뀌는 것은
공통과목+선택과목 합하는 구조로 수능 변경...국어·수학 선택과목 도입
모의평가 6월 3일·9월 1일…EBS 연계율 70%에서 50%로 축소

[중앙뉴스=윤장섭 기자]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정대로 11월 18일 치러진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12월 3일에 치러졌다. 하지만 올해는 연기없이 11월 18일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정대로 11월 18일 치러진다.(사진=중앙뉴스 DB)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정대로 11월 18일 치러진다.(사진=중앙뉴스 DB)

이번 수능부터는 문·이과 통합이라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국어,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뀐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까지 치러진 수능의 경우 국어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없었고 수학 영역에서 수험생들은 계열에 따라 가형·나형으로 나뉘어 시험을 봤다.

하지만 올 수능에서는 공통과목+선택과목을 합하는 구조로 변경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국어에 공통과목으로 '독서, 문학'을 응시한 후 선택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가지를 택해 시험을 보게 된다. 수험생이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수학에서는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1개를 선택과목으로 골라야 한다. 사회·과학 탐구도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보면 된다. 또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는 절대평가를 도입하며,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한다.

아울러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를 제공하고, 2교시 수학 영역에서는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제공한다. 특히 한국사 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과목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하므로 해당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직업 탐구에도 일종의 공통과목이 생긴다. 2개 과목을 응시하는 수험생의 경우 '전문공통과목'(성공적인 직업생활)과 계열별 선택과목 5개 중 1개를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1개 과목을 응시한 수험생은 계열별 선택과목 5개 중 1개만 선택해 시험을 치르면 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이날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해는 전례 없던 감염병 유행 사태로 불가피하게 학사일정을 조정해서 운영했기 때문에 시험 날짜를 계획보다 일주일 연기했으나, 올해는 예정했던 대로 시험을 시행한다며 혹시도 모를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더욱 철저하게 방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원장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기본적으로 이미 2019년 8월에 교육부가 발표했던 기본계획에 맞춰서 준비해 오고 있다”며 “수험생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사 영역에 필수로 응시해야 하고, 한국사 영역 이외 시험 영역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선택해서 응시하게 된다”고 했다.

“영역 또는 과목별로 문항수와 배점, 시험 시간, 시험 순서, 시간표 등은 이전과 다름이 없다."

과목별로 문항수와 배점, 시험 시간, 시험 순서, 시간표 등은 이전과 다름이 없다(사진=중앙뉴스 DB)
과목별로 문항수와 배점, 시험 시간, 시험 순서, 시간표 등은 이전과 다름이 없다(사진=중앙뉴스 DB)

한편 올 수능에서는 시험실 당 수험생 수는 24명 이하로 운영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마련한 수능 방역 지침을 수정 보완해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다.

입시관련 학원 등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수능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학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 고3 수험생들을 배려해 수능을 쉽게 출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를 거쳐 작년과 유사하게 적정한 난이도를 계속해서 유지할 계획"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EBS 수능 교재,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기존 70%에서 50%로 축소된다. 연계 방식은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전환하고 영어 영역의 경우 연계 문항을 모두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EBS 교재에 나와 있는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취지, 내용이 유사한 지문이나 문제를 수능에 출제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주요 변경 사항을 담은 2022학년도 수능 안내 자료를 이달 말 평가원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해당 책자를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한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는 시험지구별로 8월 19일부터 9월 3일까지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