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으로 또 한번 도약할 것“
공모가 6만 5000원, 기관 경쟁률 1275대 1…청약 증거금 63조원 최대기록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예상대로 화려하게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가증권시장(KOSPI)에 신규 상장을 완료하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18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 13만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2조9285억원으로, 입성과 동시 코스피 시총 순위 28위에 올랐다.

상장에 앞서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를 6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달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수요예측은 1,464곳의 기관이 참여하며 1,275.47대 1의 코스피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9~10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도 63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날 상장 기념식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와 SK디스커버리 박찬중 사장,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사장, 미래에셋대우 조웅기 부회장, NH투자증권 윤병운 전무 등 주요 경영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안재용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상장 준비 과정에서 들었던 소중한 조언들을 경영에 반영해 좋은 성과로 이끌어내겠다”며 “경영 현황에 대해 시장과 함께 리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투명과 신뢰의 원칙 아래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도전과 패기의 역사에 함께 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이번 상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혁신적 기술 기반의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 등의 추가 CMO 사업을 위한 연구소 및 생산 설비 확충, mRNA 플랫폼, 면역증강제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기업과의 M&A 등에 공모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된 백신 전문 기업으로,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839억원,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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