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요양병원, 백신 수령 다음날부터 접종…요양시설 만 65세 이상 입소자, 종사자는 30일부터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오늘부터 요양병원 만 65세 이상 입원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요양병원 만 65세 이상 입원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사진=중앙뉴스 DB)
요양병원 만 65세 이상 입원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사진=중앙뉴스 DB)

23일 정부는 유럽의약품청에 이어 우리나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도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함에 따라 예정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이 만 65세 이상 접종자 중 가장먼저 접종을 하는 1호 접종자가 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는 것은 오는 6월 영국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사전 접종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최근에 국민들 사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번지고 있는 것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김정숙 여사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는 전국의 요양병원과 종사자들은 1651곳, 총 20만5천9백여 명이 접종을 받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2일과 24일까지 배송하면 각 요양병원은 백신을 받은 다음 날부터 2주 내에 자체적으로 1차 접종을 마치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 정은경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전날(22일)브리핑에서 "접종을 시행할 때 예진의사는 대상자의 당일 건강상태를 기준으로 접종 여부를 판단해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무리하게 접종하지 않도록 하고, 접종 후에는 활력 징후를 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에 최선을 다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요양병원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 동의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접종에 동의한 사람들은 전날 기준으로 75.2%인 15만4천989명이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만 65세 미만의 접종 동의율 92.8%보다 낮은 수치다.

65세 이상의 동의율이 다소 낮게 나온것과 관련해서 정은경 단장은 "이 동의율에는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65세 고령 어르신의 건강 상태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백신과 이상반응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상세한 정보를 드리겠다"는 것도 밝혔다. 덧붙여서 정 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사회 저명인사들이 먼저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말이 있다며 그런 방법을 다양하게 강구해 보겠다"는 말도 전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10주인 것을 고려하면 23일 1차 접종뒤 2차 접종일은 6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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