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항바이러스제 4월 6일 춘계 미국화학학회(ACS) 행사서 공개 예정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코로나19 치료제가 주사가 아닌 알약으로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초기(1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주사가 아닌 알약으로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중앙뉴스 DB)
코로나19 치료제가 주사가 아닌 알약으로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중앙뉴스 DB)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는 '프로테아제'라고 불리는 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가 인체 내 세포에서 자기복제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해 감염 초기의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임상시험이 성공할 경우 코로나 감염 초기에 병원이나 의료기관에 가지 않고도 쉽게 복용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은 23일(현지 시각)보도를 통해 화이자는 미국에서 알약 형태의 이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1상 시험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화이자가 초기(1상) 임상시험을 하는 'PF-07321332'라는 이름의 항바이러스제는 프로테아제라고 불리는 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가 인체 내 세포에서 자기복제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하는 항바이러스제이며 프로테아제 억제제는 주로 HIV(에이즈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등의 바이러스성 병원체 치료에 주로 사용한다고 CNBC는 전했다.

따라서 화이자의 임상시험이 성공을 할 경우 감염 초기의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한편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초기(1상) 임상시험과 관련해서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임상 전 연구에서 코로나19를 상대로 "강력한" 항바이러스 활동을 보여줬다고 설명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통한 예방과 감염자에 대한 치료가 둘 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카엘은 "코로나19가 변형되고 계속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은 물론 대유행 이후에도 치료 옵션을 갖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덧붙여서 미카엘은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인 화이자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는 알약 형태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집에서 쉽게 복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달 6일 열리는 춘계 미국화학학회(ACS)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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