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밀양아리랑 둘레길' 힐링과 치유의 길 명소 부각
밀양시, '밀양아리랑 둘레길' 힐링과 치유의 길 명소 부각
  • 강경호 기자
  • 승인 2021.03.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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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목에서 금시당 가는 길에 야생화와 새로 나는 잎들이 봄을 맞이하고 있다.
용두목에서 금시당 가는 길에 야생화와 새로 나는 잎들이 봄을 맞이하고 있다.

[중앙뉴스 강경호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노심초사 하고 있는 가운데 자연친화적인 둘레길 걷기가 심신의 지친피로를 달래는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밀양시의 명품둘레길인 밀양아리랑 둘레길은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힐링과 치료의 길이 되고 있다. 

밀양아리랑 둘레길은 밀양아리나둘레길, 영남루수변공원길, 추화산성길, 금시당길 4개의 길로 나뉜다. 밀양아리나둘레길(7.5km/3시간)은 밀양아리나-퇴로마을 고가체험장-위양지 코스이고, 영남루 수변공원길(6,2km/2시간)은 관아-삼문송림-영남루 코스다. 또, 추화산성길(4,2km/2시간)은 향교-박물관-추화산성-대공원 코스이며, 금시당길(5.6km/3시간)은 용두목-수변길-금시당-월연정-추화산성 코스다. 

이 가운데 금시당길과 추화산성길 코스가 최근 많은 탐방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들머리 용두목에서부터 강변 숲길을 따라가면 금시당에 이른다. 맑고 푸른 밀양강이 흐르는 강변 숲길은 평탄하면서 여유로워 전혀 부담 없이 사색하면서 걸을 수 있는 명품길이다. 

이름 모를 산새들이 울고 있는 숲길에는 초봄의 싱그러운 향기가 물씬 풍기면서 진달래, 개나리, 복사꽃, 산벚나무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길손을 반긴다. 이름 모를 야생화는 산길을 따라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다. 노란색과 자주색 야생화는 키가 너무 작아 앉아서 유심히 살펴야 모습을 보여준다. 야생화가 아름답고 산죽이 울타리처럼 펼쳐진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어릴 때 어머니 손잡고 고개를 넘던 기억이 난다. 

금시당을 지나면서 옛 선비들의 풍류를 현대에서 감상한다. 금시당은 조선 명종 때 학행이 높았던 금시당 이광진 선생이 은퇴 후 수양을 위해 창건한 곳이며, 백곡재는 조선 영조 때 명망이 높았던 재야의 선비 백곡 이지운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두 곳 모두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문화재 급 건축물이다. 금시당 명품매화는 만개했고 300년도 넘는 아름드리 은행나무는 아직 새싹이 없는 겨울 풍광이다.   

밀양국궁장을 끼고 돌면서 밀양강을 건넌다. 다리 아래로 흘러내리는 밀양강의 맑은 물은 아직도 우리 산천의 깨끗함을 잘 간직하고 있어 더욱 반갑고, 자갈밭을 지나는 물소리는 청아하다.

다리를 건너 50m쯤 가면 대한민국 대표정원 가운데 하나인 ‘월연정’이 강 언덕에 우뚝 서 있다. 한림학사 등 여러 요직을 지내다가 기묘사화를 예견해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월연 이태선생이 중종 20년에 세운 정자다. 단독으로 건립되는 조선시대 정자 건축과는 다른 독특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정자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건축물을 포함한 정원은 가히 대한민국 대표정원으로서 손색이 없다. 천연기념물 백송도 있다.  

추화산성 봉수대로 올라가는 산길은 가파르고 숨이 차다. 밀양강을 따라 걸으며 밀양강의 풍치와 오랜 시간 숨 쉬고 있는 소나무숲, 수려한 풍광 속에 정원을 조성했던 옛 선비들의 멋과 기운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길이다.

추화산 봉수대에서 하산해 밀양박물관과 밀양아리랑 대공원에 이르면 둘레길 산책은 끝난다. 밀양아리랑 대공원에서 산책하면서 호수를 감상하는 것도 아름다운 마무리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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