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유지취업률 첫 조사
유지취업률 女 81%·男 75%
마이스터고 졸업자 유지취업률 높아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해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자의 직장 취업 유지 비율이 77.3%로, 6개월 사이 22.7%는 일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가 82.1%로 가장 높았으며. 학교 소재 지역별로는 서울이 81.7%로 가장 좋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유지취업률’ 첫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0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전체 직업계고 취업률은 50.7%였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 71.2%, 특성화고 49.2%, 일반고 직업반 31.6%였다.
이번 조사는 6개월 뒤에도 고용보험이나 직장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취업자의 유지취업률 파악을 통해 취업의 질적 측면을 분석하고 향후 직업계고 취업 지원 정책 수립 기반으로 삼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2020.4.1. 기준 직장 취업자(보험가입자)는 24,858명이며, 그 중 2020년 10월 1일 기준 전체 유지취업자는 19,219명, 유지취업률은 77.3%이다.
학교 유형에 따른 유지취업률을 보면, 마이스터고가 8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특성화고 76.6%, 일반고 직업반 74.1% 순으로,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유지취업률이 높았다.
학교 소재 지역별로는 서울이 81.7%로 가장 높고, 다음이 대전 80.8%, 인천 79.6%, 경기 78.3%였다. 광역시 소재 학교의 유지 취업률은 79.3%로 비광역시(75.7%)보다 3.6%포인트 높았다.
성별 유지취업률은 여성 졸업자의 유지취업률이 80.9%로,남성 졸업자의 유지 취업률이 74.8% 보다 6.1%포인트 더 높았다. 전체 유지취업률 대비 남성 졸업자의 유지취업률은 2.5%p 낮은 반면, 여성 졸업자의 유지취업률은 3.6%p 높았다.
교육부는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에 대해서도 고용·건강(직장)보험 등 객관적인 취업 여부 확인이 가능한 공공데이터베이스와 직접 연계해 취업률 조사를 실시·발표할 계획이다.
김일수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유지 취업률은 직업계고 졸업자가 진출하는 일자리의 질적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여서 의미가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고졸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발굴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