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서비스빼고 다 올랐다...밥상 물가 언제까지 오르나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산세가 시작된 이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1.5% 상승하며 지난달에 이어 두달째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사진=중앙뉴스 DB)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사진=중앙뉴스 DB)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산물의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3.7% 상승하며 전체 물가에 1.08%포인트(p) 기여했다. 채소류 가격 역시 전년보다 18.8%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도 19.2% 상승했다.

통계청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과 아파트 관리비 및 보험료 등 개인서비스 인상,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공업제품 인상(0.7% 상승) 등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파 가격이 1년 전보다 300% 넘게 치솟았고, 사과 55.3%, 고춧가루(34.4%) 가격도 올랐다. 축산물 가격도 올라 국산 쇠고기(11.5%), 돼지고기(7.1%), 달걀(39.6%) 등 전년보다 10.2% 상승했다. 수산물도 1.8% 올랐다.

공업제품도 0.7% 상승했다. 12개월 만의 상승이다. 휘발유(1.8%), 경유(0.7%), 자동차용 LPG(2.8%) 등 석유류 가격 역시 1.3% 상승했다. 다만 도시가스(-10.3%), 전기료(-2.1%), 지역 난방비(-2.6%) 등은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에 따라 5.0%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도 1년전 보다 0.7%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분야는 2.0%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가 1.8% 올랐다. 외식 물가도 1.5% 상승했다. 외식 물가의 상승은 2019년 8월(1.7%) 이후 최대 폭이다.

공동주택관리비(5.7%), 보험서비스료(8.1%) 등 도 덩달아 2.0% 상승했다. 집세는 1.0% 올랐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4%, 0.6%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월세는 2014년 11월(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월까지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4월(0.1%)부터 안정세를 보이며 0%대를 보였다. 이어 5월(-0.3%)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6월(0.0%) 보합을 보인 후 7월(0.3%)부터는 0%대 상승률을 이어오다가 올해 2월(1.1%)부터 2개월째 1%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한편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인플레이션 가능성과 관련해서 "경기가 회복하며 완만하게 상승하는 수준으로, 앞으로 높아질 우려가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좀 높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여러 요인이 개입할 것으로 보여 크게 확대는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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