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는 아직…5월 본격 서비스
‘도토리 환불’ 아이디 찾기 문의 폭주

토종 소셜미디어 ‘싸이월드’의 홈페이지접속이 9일 재개됐다. (사진=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처)
토종 소셜미디어 ‘싸이월드’의 홈페이지접속이 9일 재개됐다. (사진=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처)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토종 소셜미디어 ‘싸이월드’의 홈페이지접속이 9일 재개됐다. 이로써 지난 2019년 서비스 중단 이후 16개월을 지나 ‘다시 ON’ 싸이월드가 됐다.

서비스를 개시한 이날 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www.cyworld.com) 에 접속하면 2D·3D 미니미가 “싸이월드, 못다한 이야기가 곧 시작됩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개인별 미니홈피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싸이월드의 본격적인 서비스 재개는 5월로 예정돼있다.

싸이월드제트에 따르면, 홈페이지를 SK텔레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내 싸이월드 웹서버에 연결하면서 메인 홈페이지 접속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스카이이엔엠·인트로메딕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꾸려서 차린 법인으로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운영권을 양수한 곳이다.

새롭게 서비스가 개시되는 싸이월드에서는 두 가지 버전의 미니홈피를 만날 수 있다. 기존 오리지널 미니홈피와 새롭게 탄생한 미니홈피다. 1999년 만들어진 미니홈피 아이템들이 현재 고화질 해상도에서도 깨지지 않도록 다시 작업 중이다. 2021년 미니홈피에는 증강현실(AR) 기반 아바타 등 고차원의 디지털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결제수단은 도토리 대신 코인으로 변경된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모바일에서 처음으로 구현될 2D 미니미로 부활할 싸이월드의 감성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싸이월드 클래식을 기다리는 2D 미니미 세대와 메타버스 싸이월드에 입문할 3D 미니미 세대가 함께 즐길 특별한 싸이월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제트는 SK컴즈가 보관하고 있던 ‘도토리’를 넘겨받아 고객에게 환불해주겠다는 소식에 과거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싸이월드 서비스가 재개되면 약 35억 원 어치의 도토리가 이용자들에게 환불될 계획이다. 환불에 필요한 비용은 싸이월드제트가 부담한다. 

본격적인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벌써부터 회원들의 아이디 찾기, 도토리 환불 등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2009년 싸이월드는 1촌 건수 10억 건을 돌파하고 한때 월 접속자 2000만 명을 뛰어넘는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미니홈피는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처럼 소통하는 공간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공간이었다. 새롭게 재개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MZ 세대의 감성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한편, 싸이월드는 서비스 정식 오픈 전에 홈페이지에서 여러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싸이월드 아이디 찾기, 사진·동영상이 복원됐는지 확인하는 추억 찾기 이벤트 등이 계획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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