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편의점에 출몰한 왕도마뱀 (사진=유튜브 캡처)
태국 편의점에 출몰한 왕도마뱀 (사진=유튜브 캡처)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편의점에 반갑지 않은 녀석이 깜짝 고객으로 나타나 손님들이 혼비백산 대피하는 소동이 태국에서 벌어졌다.

8일(현지 시각)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태국 니콘빠톰에 있는 한 편의점에 길이 1.8m짜리 거대 도마뱀이 출몰했다.

CNN이 보도한 해당 영상에는 악어를 닮은 거대한  왕도마뱀이 마치 물살을 헤치듯 기다란 꼬리를 흔들어대며 편의점 내 진열장에 오르는 광경이었다. 이 같은 뜻하지 않은 왕도마뱀의 습격에 진열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다.

녀석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물건이 와르르 쏟아져 내리고, 놀란 손님들은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 숨기에 바빴다. 그러거나 말거나 유유히 천정에 기어오른 녀석은 긴 혀를 날름거리며 여유만만하게 휴식을 취하는 자세였다.

그러나 녀석의 이 같은 편의점 습격도 잠깐,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과  파충류 구조대에 의해 녀석의 편의점 난동은 종료됐다. 경찰과 파충류 구조대는 도마뱀을 인근 수풀로 유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인은 몇 달째 계속되는 가뭄에 도마뱀이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인근 가게를 찾았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출몰한 도마뱀은 약 5~6피트(약 1.5~1.8m)에 달하는 아시아 물왕도마뱀(water monitor lizard)으로 종종 도시 지역에 나타나는 종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