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사 26명 신규 채용
연봉 최대 1억4,500만원까지 인상

서울시가 양질의 공공의료 유치를 위해 채용절차를 손질한다(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서울시가 공공의사의 채용방식을 수시채용에서 정기채용으로 바꾸고 의사연봉도 최대 40% 인상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공공의사 채용 방식은 의료기관별 수시채용에서 연 2회(상‧하반기) 정기 채용으로 전환하고 보수도 신규채용부터 최대 40% 인상(최대 1억4,500만 원)해 현실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연봉 책정도 진료과목별, 경력별로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개선해 의료진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렇게 변화된 제도 아래 올해 첫 정규채용으로 시립병원, 보건소 등의 수요조사를 통해 공공의사 26명을 신규 채용한다.

올해 공공의사 채용에서 달라지는 것은 ‘채용방식’과 ‘보수’ 두 가지다. 채용방식은 각 의료기관별로 결원이 발생하면 수시 채용하던 방식에서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정기적으로 일괄 채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응시자들이 채용 일정을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보수는 기존보다 연 6백만 원~5천5백만 원씩 인상(최대 40%)되고, 연봉책정도 진료 과목과 상관없이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하던 방식에서 진료 과목별, 경력별로 차등 적용된다. 전문의 연봉도 진료과목에 따라 1억1천만 원~1억4천5백만 원, 일반의 연봉은 7천7백만 원~1억2백만 원이다.

특히, 시립병원별 특수‧중점 진료 분야는 연봉 책정 기준 하한액의 150%~200%를 적용해 기존 보수보다 최대 5천5백만원이 인상된다. 기존에는 신규채용시 진료과목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연봉책정 기준하한액의 110~120%를 일괄적으로 적용해 우수 의료인력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 첫 정기채용은 12일(월)부터 모집한다. 시립병원 등 9개 기관 11개 분야 공공의사 26명(전문의 17명, 일반의 8명, 한의사 1명)을 모집한다. 응시자는 희망하는 기관을 지정해 응시할 수 있으며, 최종 선발된 의사들은 6~7월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응시원서는 4월26일~28일까지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청 및 서울시 인재개발원 홈페이지, 또는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 의사 전용 커뮤니티 메디게이트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서울시의 이 같은 개선 조치는 코로나 장기화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공공의료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는 데 대비하기 위한 취지다. 서울시는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우수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공의료기관은 민간에 비해 보수가 낮고 채용시기의 예측가능성도 떨어진다는 점 등 때문에 의사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실제로 최근 3년 간 서울시 공공의료기관 의사 결원율은 11%, 올해 현재 결원율은 12.6%(정원 348명, 결원 44명)로 만성적인 인력부족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공공의료 현장에선 만성적인 의료인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며 “서울시는 우수한 공공 의료인력 유치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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